남의 아내 태우고 무법질주…SUV 훔쳐 역주행한 중국인, 12명 병원행
2025-01-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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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앞에 시동 걸린 차량 타고 도주…음주·마약 투약 상태는 아냐
훔친 차량으로 울산 도심을 역주행하다 10여명을 다치게 한 20대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중국 국적인 20대 A 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전 9시께 울산 남구 무거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시동이 켜진 채 멈춰있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탈취했다.
차주는 잠시 물건을 사러 자리를 비웠고, 조수석에는 차주 부인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훔친 차량을 몰고 달아나다 2㎞가량 떨어진 편도 3차선 도로를 역주행했다.
이어 그는 차량 두 대와 잇달아 충돌했다. 그 충격으로 A 씨가 몰던 차량이 전복됐고, 주행 중이던 차량이 A 씨 차량을 또다시 들이박았다. 사고 당시 보안카메라(CCTV) 영상을 보면 뒤집힌 차가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인도까지 밀려들자 놀란 자전거가 황급히 피해 가는 모습이 나온다.
이 사고로 A 씨를 포함한 1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조사 결과 A 씨는 음주나 마약 투약 상태는 아니었으며, 불법 체류자 신분도 아니었다.
다만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를 받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면서 피해 차주 부인 감금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