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고래 투자자들, 손실 감소하고 이더리움 대량 매도... 상황이 심상치 않다
2025-01-1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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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지선 도달한 이더리움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이더리움(ETH)이 대규모 매도 압박 속에서 가격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 고래들이 대규모 손실을 감수하며 ETH를 매도하면서 시장에 추가적인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고래 주소는 1만 70 ETH를 3280달러에 매도하며 약 100만 달러(약 14억 7000만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해당 고래는 3주 전 바이낸스에서 2만 4029 ETH를 출금한 후 이를 10개의 지갑으로 분할했으나, 현재 약 1만 3959 ETH(약 4548만 달러 상당)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트론(TRON) 창업자 저스틴 선(Justin Sun)은 지난 13시간 동안 3억 2040만 달러(약 4708억 원) 상당의 ETH를 HTX 거래소에 입금하며 대규모 매도 가능성을 시사했다.
블록체인 분석가 벤자민 코웬(Benjamin Cowen)은 이더리움 공급량이 곧 '머지(Merge)' 이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머지 이후 10개월간 월 4만 5000 ETH가 증가하며 공급량이 인플레이션 상태로 전환된 상황을 지적했다. 이는 이더리움의 공급 제한 정책인 EIP-1559와 머지의 효과가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13일(한국 시각) 오후 9시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의 가격은 3072달러다.
전문가들은 주요 저항선을 3360~3450달러로, 주요 지지선을 3066~3160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해당 구간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향후 가격 흐름의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 알트코인 셰르파(Altcoin Sherpa)는 이더리움이 단기적으로 'V자형 반등' 패턴을 보일 가능성을 언급하며, 현재의 조정 국면이 마무리되면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이러한 반등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고래 매도세가 진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투자자들은 주요 지지선과 저항선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며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