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두 한국이 원산지로 믿었지만…'우리 것'이 아닌 뜻밖의 국민 식재료
2025-01-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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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김치의 주재료
아마 거의 대부분이 대한민국이 원산지인 '우리 것'으로 생각하는 국민 식재료가 있다. 바로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다. 하지만 뜻밖에도 배추는 한국이 원산지가 아니다.
배추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배추는 중국에서 기원했다. 이후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로 전파됐다.
학계에 따르면 배추가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파된 과정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부족하지만 일반적으로 배추는 중국에서 재배되기 시작했으며 그 후 한국으로 전파된 것으로 여겨진다.
배추의 역사는 약 20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며 중국에서 처음 재배된 배추는 주로 청경채나 황배추로 알려진 종류였다. 이들 품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한국에 소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추가 한국에 전해진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없지만 고대 한국에서도 배추가 자주 언급된 점으로 미루어 보아 한나라와 삼국 시대(기원전 1세기~기원후 7세기) 사이에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
또 고대 한국에서는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했기에 무역이나 문화 교류를 통해 배추와 같은 농작물이 전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추가 한국에서 중요한 채소로 자리 잡은 시점은 고려와 조선 시대였다. 조선 시대에는 배추를 주 재배 작물로 삼아 다양한 품종이 발전했고 한국 음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김장 문화와 관련해 배추는 한국 식문화에서 없어서는 안 될 식재료가 됐다.
배추는 다양한 요리의 재료가 된다. 한국 밥상에 빼놓을 수 없는 김치를 비롯해, 배춧국, 배추전, 배추나물, 배추볶음, 배추찜 등을 만들 수 있다. 고기를 먹을 때 배추를 쌈으로 먹어도 좋다.
배추는 건강에 여러 가지 유익한 효능이 있는 식재료다. 다양한 건강 효능을 가지고 있어 일상적으로 섭취하기 좋은 채소다.
우선 가장 큰 효능은 소화 개선이다. 배추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를 돕고 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유익하다. 식이섬유는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며 장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배추는 또 항산화 효과도 있다. 비타민 C, 베타카로틴 등의 항산화 성분이 포함돼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면역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배추에는 비타민 C와 E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피부에 좋은 영향을 주준다. 이들 성분은 피부 노화를 예방하고 피부 톤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달 말 설 명절을 앞두고 배추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설 성수품 가운데 배추와 무의 소매가격은 1년 전의 1.5배에서 두 배 수준으로 올랐다.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3일 기준 한 포기에 5027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58.9%, 33.9% 올랐다. 평년 가격은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배추 가격 상승은 기후 변화 영향으로 인한 것이다. 지난해 여름철 폭염에다 추석 이후까지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농산물 생육이 부진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김장철 가격 안정을 위해 배추 조기 출하가 이뤄진 것도 최근 가격 상승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정부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가용 물량을 최대한 시장에 방출하고 수매를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에 대비해 배추 수입도 고민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