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다"… 이번 LA 산불서 '우뚝' 살아남은 집 한 채, 놀라운 이유는?

2025-01-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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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 3층짜리 주택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홀로 기적처럼 살아남은 주택이 눈길을 끌고 있다.

LA산불에도 불에 타지 않은 데이비드 스타이너 소유 주택 외관. / 유튜브 'New York Post'
LA산불에도 불에 타지 않은 데이비드 스타이너 소유 주택 외관. / 유튜브 'New York Post'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 시각) 오전 10시 30분쯤 태평양 연안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불은 바람을 타고 확산하며 약 6시간 만인 오후 4시 14분쯤 1천262에이커(5.1㎢)로 불어났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는 이번에 발생한 LA 산불 중 하나인 '팰리세이즈 산불'이 말리부를 덮치면서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주택 다수가 전소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강한 산불로 무너진 주택들 사이 꼿꼿하게 서 있는 하얀색 3층자리 집 한 채가 발견됐다. 변호사 겸 폐기물 관리업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전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스타이너 소유 주택이었다. 이 주택 가격은 약 900만 달러(약 132억)에 달하며 건물 앞 쪽에 테라스까지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스타이너는 해당 매체에 "산불 소식을 접한 직후엔 집을 잃은 줄 알았다"며 "기적이다. 기적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콘크리트를 활용한 설계 덕분에 자신의 주택이 불타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와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강력한 구조로 지은 집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건물 지붕에는 방화재가 쓰였고, 암반 속 15m 깊이의 기반을 구축해 강한 파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