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발의된 '이 법안' 때문에 상승세 탔던 비트코인... 트럼프 취임에 기대 모아져

2025-01-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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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기준 20일에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최근 9만 5000달러를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orrowind-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orrowind-shutterstock.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임박한 가운데, 일부 주(州) 정부의 가상화폐 전략 자산 채택 법안 발의가 비트코인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13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한때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만 50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0일 9만 1000달러 선까지 후퇴했던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하락분을 회복하며 9만 5750달러를 기록했고, 이후 9만4000달러 선에서 횡보하다가 13일 오전 9만 5000달러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뉴햄프셔주와 노스다코타주가 가상자산을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는 법안을 발의한 점이 비트코인 상승세를 지지한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뉴햄프셔주는 최대 3억 6000만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매입하는 법안을 제안했으며, 노스다코타주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달러 가치 하락에 대비해 가상자산과 귀금속을 준비 자산으로 채택할 것을 추진 중이다.

미국에서 가상자산을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려는 움직임은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역할을 부각시키고 있다.

잭 팬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총괄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다가오며 조정장이 빠르게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채택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으며, 취임식은 오는 20일(이하 현지 시각)로 예정돼 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의 자금 유출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총 1억 494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그보다 앞선 8일에는 5억 6880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순유출이 있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