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이 어딨나… 365일 먹기 좋다고 소문난 우리나라 '전통' 식재료
2025-01-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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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드레나물, 취나물, 고사리, 고구마순 등
건나물은 생으로 혹은 끓는 물에 데쳐 말렸다가 필요할 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요긴한 식재료다.
묵혀 먹는다고 해서 '묵나물', '묵은 나물'이라고도 불리는 건나물은 저장기술이 마땅치 않던 과거에 햇볕에 말려 보관한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특히 다가올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기 위해 정원대보름에는 건나물과 오곡밥을 챙겨 먹는 풍습이 있다.
건나물은 아삭한 식감이 특징으로 연한 생나물과 다른 특유의 맛이 있다. 아울러 햇볕에 말리는 과정에서 생긴 비타민, 엽산, 무기질,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손꼽힌다.
대표적인 건나물로는 곤드레 나물, 취나물, 고사리, 고구마 순 등이 있다.
곤드레 나물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갖은 양념에 무쳐 먹는 나물이다. 강원도 지방의 전통음식으로 칼슘, 비타민A가 풍부하다. 또 당뇨, 고혈압, 혈액순환 장애, 성인병 등에 효과가 있으며 섬유질이 많아 변비 개선에 좋다.
곤드레 뿌리를 말려 달여 먹으면 신경통에 효과적이며 한방에서는 이뇨작용, 소염, 지혈 등 치료약으로도 사용된다.
취나물은 특유의 알싸한 맛이 특징이다. 보통 쓴맛을 데쳐 없앤 후 조리해서 먹는다. 칼륨이 풍부해 혈액순환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단백질, 철분, 비타민B1, B2 등이 많다. 취나물은 잎이 밝은 연녹색이면서 생생해야 한다. 잎의 뒷면에 윤기가 흐르는 것과 줄기 끝에 붉은색을 띠는 것이 좋다.
▼ '취나물볶음' 부드럽게 삶는 꿀팁
비타민 함량이 유독 높은 고사리는 디톡스 효과가 있어 노폐물을 빼는 데 도움을 준다. 아울러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불릴 만큼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한다. 생고사리는 줄기가 너무 길지 않고 적당하며 굵기가 통통한 것이 좋다. 또 잎이 크지 않고 주먹처럼 감겨 있는 것이 어린 순이라 먹을 때 부드럽다.
고사리와 궁합이 잘 맞는 식재료는 마늘, 대파다. 비타민이 많은 고사리와 알리신이 많은 파와 마늘이 영양적 균형을 맞추며 잡내도 제거해 준다.
고구마 순은 텁텁한 입맛을 날려줄 여름철 비타민이다.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올리브유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생고구마 순 껍질을 벗긴 뒤 소금을 넣고 살짝 삶아 찬물에 여러 번 헹군 뒤 물기를 꼭 짜서 사용한다
마르지 않고 통통하며 색이 연하고 무르지 않은 것이 좋다. 보관 일은 나흘 정도가 적당하며 껍질을 까지 않고 줄기만 다듬어서 뜨거운 물에 데쳐 말린 다음 저장해두면 겨울에 다시 먹을 수 있다.
▼ '고구마 순' 삶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