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러시아 파병 북한군 사망 300여명, 부상 2700여명” (국정원 발표)

2025-01-1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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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가정보원 발표 내용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면서 사망 300명, 부상 2700명 등 총 3000여 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가정보원이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북한군의 교전 지역은 최근 쿠르스크 전역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개한 북한군의 사진. 양손에 붕대를 감고 있는 2005년생 북한군 모습.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SNS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개한 북한군의 사진. 양손에 붕대를 감고 있는 2005년생 북한군 모습.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SNS

13일, 여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원 보고 내용을 전하며, "북한군 전투 영상 분석 결과, 부적절한 전술과 러시아군의 비효율적인 활용 방식이 대규모 사상자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특히 △의미 없는 원거리 드론 조준 사격 △후방 화력 지원이 없는 돌격 전술 △현대전에 대한 이해 부족을 문제로 지적했다.

또 북한군 전사자의 소지품에서 발견된 메모에는 북한 당국이 생포되기 전 자폭을 강요하는 지침이 기록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성권 의원은 "북한군 병사들은 노동당 입당이나 사면을 막연히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최근에는 한 병사가 우크라이나군에 포획될 위기에서 ‘김정은 장군’을 외치며 수류탄으로 자폭을 시도하다가 사살된 사례도 보고됐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생포된 북한군 2명의 진술을 입수했다. 생포된 이들은 북한 정찰총국 소속으로, 러시아 측이 약 2500명을 파견하면서 포함된 병사들이다. 진술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파병 전에 급여와 관련한 구체적인 약속 없이 "영웅으로 대우하겠다"는 공지만 전달했다.

국정원은 이번 분석과 정보 공유를 통해 북한군의 참전 상황과 피해 실태를 더욱 정밀하게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