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될 거란 생각 못 했는데...” 대배우 ‘유작’ 된 한국 영화, 개봉 전 '헌정 영상' 공개
2025-01-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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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촬영에 임했던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고인 애도
개봉을 앞둔 영화 ‘귀신경찰’ 측이 故 김수미 헌정 영상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12일 이투데이 보도 등에 따르면 배급사 제이앤씨미디어그룹은 ‘귀신경찰’(감독 김영준)의 언론 배급 시사회에 앞서 故 김수미 헌정 영상을 공개했다.
故 김수미의 유작이 된 ‘귀신경찰’은 돈벼락 아닌 날벼락을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다.
‘늘,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2분여 가량의 추모 영상은 최근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에 대한 추모로 시작됐다. 이어 고인이 생전 출연했던 SBS ‘집사부일체’ 장면이 그려졌다. 당시 김수미는 ‘장례식 곡 대신 슬픔을 씻겨주는 곡으로, 애도하는 자리가 아닌 나를 추억하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취지의 당부를 한 바 있다.
이어 ‘함께 해서 영광이었고 사랑합니다 영원히’라는 문구와 함께 신현준을 비롯해 정준호, 남태하, 주은태 등 함께 촬영에 임했던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편지를 통해 고인을 애도했다.
배우 김경탁은 “김수미 선생님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제가 가고자 하는 길, 한참 앞서 걷고 계셨던 선생님의 발자취와 가르침 잊지 않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배우 채시연은 “저의 생애 첫 작품 ‘귀신경찰’을 함께해 주신 김수미 선생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대선배님! 대배우로서의 당신의 삶 전부를 존중하고 존경합니다”라고 남겼다.
의상분장팀 정수은 씨는 “선생님과의 작품이 마지막이 될 거란 생각은 못 했는데 마지막이 되어서 너무 아쉽습니다. 항상 웃으며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배우 정준호는 “누구보다 이 세상 삶을 즐기신 어머님! 사랑하고 그립습니다. 하늘나라에서 근심 걱정 없이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우리들의 어머님!”이라며 그리워했다.
끝으로 배우 신현준은 “어머니 부족한 아들 늘 사랑해 주시고 따뜻하게 품어 주신 은혜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고맙습니다”라고 남겨 뭉클함을 안겼다.
실제로 신현준은 김수미와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와 ‘맨발의 기봉이’ 등을 함께 하며 실제 모자 관계 이상으로 가족의 애정을 나눠왔던 바 있다.
이 헌정 영상은 오는 13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되는 ‘귀신경찰’의 언론 배급 시사 및 가족 시사에도 상영되며 추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고인은 지난해 10월 25일 향년 75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의 마지막 작품이 된 ‘귀신경찰’은 오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