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개봉 전 '하얼빈' 꺾고 실시간 예매율 '1위' 오른 한국 영화

2025-01-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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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하얼빈' 꺾고 '실시간 예매율 1위' 등극
1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오후 2시 기준 '예매율 18.7%' 기록

개봉까지 약 2주 앞둔 한국 영화가 1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대작 ‘하얼빈’을 꺾고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올랐다. 미친 속도로 순위를 갈아치우며 흥행에 신호탄을 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 컷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 컷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체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이다. 지난 2008년 개봉한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신비로운 피아노 선율에 이끌려 마주치게 된 유준(도경수)과 정아(원진아)의 운명적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내일의 기억'(2021)을 연출한 서유민 감독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서울의 봄' '하얼빈' 등을 제작한 (주)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해 의기투합했다.

1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후 2시 34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순위 1위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예매율 18.7% 압도적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하얼빈’이 15.4%를 기록하며 2위로 밀려났다. 3위는 12.3%로 ‘검은 수녀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실시간 예매율 4위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7.1%), 5위는 ‘히트맨2’(4.7%), 6위는 ‘소방관’(3.5%), 7위는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3.5%), 8위는 ‘서브스턴스’(2.5%), 9위는 ‘페라리’(2.4%), 10위는 ‘위키드’(2.2%), 11위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1.9%) 등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19일 연속 박스오피스 독주 중인 ‘하얼빈’을 제쳤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하얼빈'은 전날 하루 동안 13만 470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406만 205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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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을 손꼽아 기다리는 관객 반응도 뜨겁다. “개봉하자마자 바로 보러 가야지”, “내 최애 영화 드디어 한국판 개봉… 심장이 떨린다”, “드디어 개봉하는구나”, “촬영 소식 들었을 때부터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어요. 대박 났으면”, “미쳤다”, “영화 기대도 크지만 배우들 케미가 신선하고 좋음”, “원작이랑 싱크로율 미쳤다”, “영화관 가서 무조건 볼 것”, “오래간만에 심장이 미친 듯 뛴다”, “많이 기다렸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볼게요”, “또 명작 하나 탄생했네” 등 기대감을 내비치는 댓글들이 쏟아졌다.

원작은 저우제룬(주걸륜)이 감독, 각본, 주연을 맡아 국내 팬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았고, 그 중 피아노 배틀 장면은 아직도 회자될 만큼 대만 로맨스 영화의 명작으로 꼽힌다. 원작은 아름다운 음악과 강력한 각본, 뛰어난 영화적 완성도로 찬사를 받았기에 리메이크도 원작의 매력과 장점을 잘 살렸는지, 또 한국적인 로맨스로 적절히 재구성되었는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도경수와 원진아의 케미스트리가 눈에 띄게 기대된다. 도경수는 해외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다가 한국으로 교환학생으로 온 유준 역을 맡고, 원진아는 비밀을 간직한 음대생 정아 역을 연기한다. 또한, '더 글로리'와 최근 '정년이'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신예은은 유준에게 호감을 느끼는 바이올린 전공 음대생 인희 역할로 스크린에 첫 모습을 드러낸다. 이들의 첫사랑과 엇갈린 감정, 삼각관계의 전개가 어떻게 펼쳐질지 배우들의 열연이 더욱 기대된다.

앞서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각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주목을 끌었다. 유준(도경수)의 놀란 표정은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을 나타내고, 정아(원진아)의 따뜻한 눈빛은 “기적을 만나는 시간”을 연상시키며, 인희(신예은)의 뒷모습은 “시선이 마주친 찰나”라는 카피와 어우러져 관객들의 호기심을 마구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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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로맨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1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 이하 <'말할 수 없는 비밀’ 관전 포인트 세 가지>

새로운 배경과 캐릭터 설정의 변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원작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디테일한 부분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대만을 배경으로 한 원작에서 벗어나, 영화는 한국을 배경으로 설정을 변경했다. 이를 통해 보다 현실적인 분위기와 자연스러운 캐릭터를 그려내고자 했다. 감독 서유민은 “주인공들이 대학생으로 바뀐 만큼, 그들의 행동을 수동적이기보다는 능동적으로 그려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음악 부분에서도 원작 OST인 ‘시크릿’을 포함하여 한국 정서에 맞는 음악을 새롭게 편곡하여 관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 컷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 컷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의 선택 영화에서 음악은 중요한 감정선을 이끌어가는 요소로, 대표 OST인 ‘시크릿’ 외에도 다양한 곡들이 삽입되어 감성적인 깊이를 더했다. 특히, 김준성 음악 감독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활용해 고증을 철저히 거친 편곡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다루는 전문가들도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제공하며,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킨다. 또한, ‘매일 그대와’라는 곡은 유준(도경수)과 정아(원진아)의 청춘 로맨스 감성을 담아내며, 슬픔과 행복이 교차하는 정서를 완벽하게 그려낸다. 다양한 음악들이 영화의 몰입감을 증대시키고, 관객들의 감정을 더욱 섬세하게 자극한다.

판타지 로맨스와 타임 리프의 시각적 구현 ‘말할 수 없는 비밀’은 판타지 로맨스와 타임 리프 요소가 중요한 이야기의 핵심이다. 양현석 촬영 감독은 이 영화에서 인물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담아내는 카메라 워크와, 피아노 연주 배틀 장면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카메라 연출로 눈길을 끈다. 또한, 박정우 조명 감독은 영화의 색채 변화를 통해 극적인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변환시켜, 현실과 판타지가 결합된 서정적인 분위기를 창출했다. 정이진 미술 감독은 클래식한 소품과 모던한 감각을 결합해, 영화 속 시간 여행의 디테일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러한 시각적 요소들이 결합되어, 관객들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 속으로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