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없었다…” 양광준이 군무원 시신에 벌인 짓, 전문가도 충격
2025-01-1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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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나눈 메시지는 결국 복구 실패
군무원을 살해한 육군 장교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나왔다.
지난 11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일명 '화천 토막 살인 사건' 가해자 양광준에 대해 다뤘다.
양 씨는 지난해 10월 25일 과천 한 부대에서 같이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강원도 화천 북한강에 유기했다.
양 씨는 범행 당시 육군 중령(진)이었고, 아내와 두 아이를 둔 유부남이었다.
경찰은 "양 씨가 내연 관계였던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발표했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양 씨와 피해자가 진짜 어떤 관계였는지 파헤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명확한 답을 내릴 순 없었다. 경찰이 양 씨와 피해자가 나눈 휴대전화 메시지 복구에 실패했고, 양 씨는 범행 몇 달 전부터 차량 블랙박스 전원을 꺼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것이 알고싶다'는 양 씨의 범행 전말, 양 씨 부대 동료들의 말을 통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몇 가지를 전했다.
양 씨는 피해자의 시신을 심하게 훼손해 결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조차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 못했다고 한다.
의아한 점은 양 씨가 피해자의 한손 지문을 모두 훼손했는데, 다른 손 지문은 그대로 놔뒀다. 그런 양 씨가 유독 가혹하게 훼손한 부분이 있었다. 바로 피해자의 머리와 가슴 부분이었다. 그는 피해자의 머리카락을 모두 밀었고, 가슴 일부도 도려냈다.
범죄심리 전문가는 "피해자에 대한 강한 분노가 느껴진다"고 분석했다. 양 씨는 "피해자에게 미안해서 그랬다"고 진술했지만, 전문가는 "(범죄자의 심리상) 거짓말"이라 잘라 말했다.
양 씨 지인들 또는 병사들은 그에 대해 "정말 착하고 바른 사람" "교회 오빠 그 자체" "병사들에게도 부탁조로 말하고 함부로 하지 않는 사람"이라 회상했지만, 그 이면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뜻밖의 면모가 포착됐다.
알고 보니 양 씨는 같이 일했던 부대 동료들로부터 '언어 폭력' 문제로 몇 차례 건의를 받은 적이 있었다. '마음의편지'처럼 말 못할 고충을 털어놓는 통로에 양 씨 문제가 종종 거론됐다는 것이다.
한 직업군인은 양 씨의 부하로 일하면서 일을 그만둘 고민까지 했었다고 제보했으며, 한 군무원은 양 씨와 일하면서 매일 폭언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언어 폭력에 대해) 부대 측에서 별다른 조치는 없었던 걸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양 씨는 머리가 좋고 능력이 뛰어났지만, 누군가 실수를 하거나 그로 인해 자신의 일에 지장이 생기면 욱하면서 불같이 화를 냈다"고 말했다.
또한 양 씨는 자신이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라는 점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졌던 것 같다는 말도 나왔다. 한 제보자는 "(양 씨가) 의대 갈 성적도 됐는데, 육사 갔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양 씨가 과거 SNS에 남겼던 글을 하나 소개했다. 그는 세상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3가지에 살의, 오해, 부자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