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개혁신당은 '이준석 사당' 아냐”...이준석 "망상 버려라"

2025-01-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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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근 사무총장 해임으로 개혁신당 내홍 격화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12일 이준석 의원을 향해 "상왕정치"라고 비판하며 갈등이 격화됐다. 이 의원은 즉각 "망상을 버리라"며 반박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허은아 대표  /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허은아 대표 / 연합뉴스

허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현재 개혁신당 사태의 본질은 간단하다. 내가 이 의원의 상왕정치에 순응하지 않고 사무총장 임면권을 행사하려 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며 "그 외의 나에 대한 음해와 모략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의원은 직접 제게 '아무것도 하지 마라', '정책에 손대지 말라', '제발 가만히 있어라'는 말을 했다"고 전하며 "매우 모욕적이고 자괴감이 들었지만 묵묵히 견뎠다"고 덧붙였다.

허 대표는 또 "이 의원은 여전히 개혁신당의 소중한 자산이지만, 개혁신당은 '이준석 사당'은 아니다"라며 "이 의원은 더 이상 상왕정치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내홍은 지난달 16일, 허 대표가 김철근 전 사무총장을 경질하면서 시작됐다. 허 대표는 이 의원이 김 전 사무총장을 통해 당 대표 권한을 무시하고 당무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이는 월권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먼저 허 대표에게 당무에 대해 연락하거나 요청한 것이 없다"며 허 대표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또한 "사실관계와 맞지 않거나 자신에게 유리하게 비튼 내용을 아무리 말해봤자 주변의 조소만 누적될 것"이라며 "망상으로 계엄한 광인 하나 때문에 국가가 혼란한데 망상을 버리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허 대표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방만한 재정 운영 이후 국회의원들에게 5000만원씩 특별당비를 내라고 난리 친 것을 기억도 못할 것"이라며 "누군가가 총선 때 비례 달라고 울면서 세 시간 난리 쳤다. 비례가 비례 출마를 또 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칼같이 잘랐다. 그게 정치권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의 갈등은 계속해서 심화되고 있으며, 개혁신당의 내부 상황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허 대표는 이 의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상왕정치의 중단을 촉구하고 있고, 이 의원은 허 대표의 주장에 반박하며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