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장은 눈물바다… 무려 90세 나이로 KBS 연기대상 ‘대상’ 수상한 원로배우

2025-01-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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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분들께 평생 신세 많이 졌다”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무려 90세 나이로 ‘대상’을 수상해 크게 주목받고 있는 원로배우가 있다.

2024 KBS 연기대상 대상자 수상 소감에 눈물바다 된 현장. / 유튜브 'KBS Drama'
2024 KBS 연기대상 대상자 수상 소감에 눈물바다 된 현장. / 유튜브 'KBS Drama'
그는 바로 대한민국 연예계 ‘큰 어른’ 이순재다.

2024 KBS 연기대상은 지난 11일 오후 9시 20분부터 12일 새벽까지 방영됐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됐지만, 제주항공 참사로 생중계가 취소되고 11일 오후 9시 20분부터 녹화 방송됐다.

이번 KBS 연기대상에서 원로배우 이순재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90세의 나이로 국내 방송 역사상 최고령 수상자가 된 이순재는 무대 위에서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전하며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순재는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전하며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언젠가는 기회가 한 번 오겠지 하면서 늘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됐다"고 말하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수상 소감 중 이순재는 현재 교수로 재직 중인 대학의 학생들을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눈물의 소감 남긴 2024 KBS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 배우 이순재. / 유튜브 'KBS Drama'
눈물의 소감 남긴 2024 KBS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 배우 이순재. / 유튜브 'KBS Drama'

그는 "가천대 석좌 교수로 13년째 근무하고 있다. 그 학생들을 믿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오늘의 결과가 온 걸로 알고 있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마지막으로 이순재는 "평생 시청자 여러분께 신세를 많이 졌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의 진솔한 말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고, 시상식 현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후배 배우들은 모두 기립하여 대선배이자 선생님인 이순재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다음은 2024 KBS 연기대상 이순재 대상 수상 소감 영상이다.

유튜브, KBS Drama
1934년생인 이순재는 현재 활동 중인 최고령 배우 중 한 명으로, 연극과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서 꾸준히 활약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건강 문제로 공연 중이던 연극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3개월간 휴식에 들어갔다. 그렇게 무대에서 잠시 떠나 있던 그는 3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90세에도 여전히 연기와 교육 현장을 누비는 이순재는 이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언제나 준비된 자세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는 반드시 온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며 한국 방송사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긴 세월 동안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그의 열정과 헌신은 이번 수상을 통해 다시금 조명됐다. 이순재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하며, 진정한 배우 모습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2024 KBS 연기대상 포스터. / KBS 제공
2024 KBS 연기대상 포스터. / KBS 제공

다음은 2024 KBS 연기대상 수상자 전체 명단이다.

▲ 대상 : 이순재

▲ 최우수상 : 김정현, 지현우, 박지영, 임수향

▲ 우수상 : 연우, 한지현, 박지훈, 금새록, 신현준, 함은정, 박하나, 백성현, 오창석

▲ 베스트커플상 : 지현우·임수향, 김정현·금새록, 백성현·함은정, 박지영·신현준·김혜은, 이순재·아리·연우

▲ 인기상 : 김명수, 금새록

▲ 조연상 : 윤유선, 김용건, 최태준

▲ 작가상 : ‘다리미 패밀리' 서숙향 작가

▲ 드라마 스페셜상 : 오예주, 남다름

▲ 신인상 : 홍예지, 한수아, 서범준, 박상남

▲ 청소년 연기상 : 문성현, 이설아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