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부터 휘몰아쳤다… 순간 시청률 '5.7%'까지 치솟은 한국 드라마

2025-01-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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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 높은 첫사랑 로맨스를 그린 '한국 드라마'
첫 회 시청률 4.5%로 순항을 시작한 '모텔 캘리포니아'

MBC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가 첫방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이 작품은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첫 회 시청률 전국 4.5%, 수도권 4.5%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5.7%까지 치솟았다.

MBC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1회 하이라이트 캡처. /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MBC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1회 하이라이트 캡처. /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이날 방송에서는 9세 때부터 서로를 지켜온 첫사랑 커플 지강희(이세영)와 천연수(나인우)가 안타까운 이별 후에도 서로를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아온 10년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방송은 강희와 연수가 이별하던 2013년 하나읍에서 시작됐다. 강희는 구설이 많고, 남 일에 관심이 많은 시골 마을 하나읍에서 어린 시절부터 혼혈아라는 이유로 시달림을 당했다.

결국 강희는 자신에게 상처를 줬던 고향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서울로의 홀로서기를 준비한다. 강희의 고집을 꺾지 못한 남자친구 연수와 아빠 춘필(최민수)은 묵묵히 강희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새해를 앞둔 밤, 강희는 연수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떠날 것이라고 알렸다. 약속이 있다는 연수의 말에 강희는 "지금 작별 인사를 하겠다. 두 번 다시 서울에 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깜짝 놀란 연수는 급히 강희의 집인 모텔 캘리포니아로 달려갔다. 전기가 끊긴 모텔에서 연수를 맞이한 강희는 마지막으로 연수에게 서울로 대학 갈 계획이 없는지 물었다.

그러나 고향을 떠날 수 없던 연수는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서운함을 애써 감춘 강희는 갑작스럽게 "나랑 잘래?"라고 물었다. 당황한 연수에게 강희는 "너의 처음이 나였으면 좋겠다. 호기심도 반항심도 아니야. 그냥 처음은 제일 순수한 거니까"라고 말했다.

강희와 연수는 예정된 이별을 앞두고 서로에게 첫 경험의 추억을 남겼고, 강희는 서울행 버스를 타고 떠났다. 남겨진 연수는 가슴 아픈 이별을 맞았다.

10년이 흘러 2023년, 연수는 예전의 포동포동한 모습에서 벗어나 훈훈한 수의사로 성장했다. 하나읍에 남아 지역을 지키는 연수와 달리, 서울로 떠난 강희는 고단한 삶을 이어갔다. 강희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했지만, 전 직장에서 임금체불 신고를 한 탓에 블랙리스트에 올라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건설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그러던 중, 강희는 건설 현장 책임자로 온 인테리어 기업 모먼트의 이사 황정구(우미화) 눈에 띄었다. 황 이사의 추천으로 면접 기회를 얻은 강희는 설레는 마음으로 포트폴리오를 준비했다. 그러나 학벌과 스펙이 없다는 이유로 황 이사의 비서(오승아)에게 무시당했고, 면접을 포기하려 했다.

MBC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1회 하이라이트 캡처. /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MBC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1회 하이라이트 캡처. /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발걸음을 돌리던 강희는 고향에 두고 온 연수를 떠올리며 자신을 다잡았다. 매서운 스모키 화장으로 결의를 다진 강희는 모먼트로 돌아가 비서의 무례한 태도에 맞섰다. 결국 황 이사를 만나 면접을 보고, 3개월 인턴 자격으로 입사에 성공했다.

어느 날 강희는 회사 클라이언트 미팅에 참석해 금석경(김태형)을 만난다. 석경은 친구 에스더(서예화)에게 줄 결혼 선물로 신혼집 리모델링을 의뢰했다. 강희는 '집에 사람을 맞추는 게 아니라 사람에 집을 맞추는 게 맞다'는 철학으로 석경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같은 시각, 서울에 온 연수는 혹시 강희와 마주치지 않을까 기대하며 쉬는 날마다 서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곤 했다. 서울에서 일하고 있는 한우(정용주)를 만나 카페에 들른 연수는 우연히 석경과 함께 커피를 사러 나온 강희를 보게 됐다. 한눈에 강희를 알아본 연수는 10년 만에 꿈에 그리던 강희를 마주친 탓에 얼어붙었고, 결국 카페를 빠져나간 강희를 놓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회사에서 강희는 최선을 다해 에스더를 위한 디자인 시안을 준비했다.

하지만 목 실장(조상기)은 학벌도 배경도 없는 강희의 실력을 인정하기 싫었고, 결국 시안을 묵살했다. 심지어 프로젝트 도중 강희를 해고하기까지 했다.

이후 목 실장이 "싸구려 시골 모텔방 같은 B급 디자인이다. 지강희 자체가 어쩔 수 없는 B급 촌년"이라고 험담하는 것을 들은 강희는 "내가 B급이면 실장님은 폐급이다. 갑질도 아니고 악질"이라고 응수한 뒤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그 후 강희는 연수를 떠올리며 '이렇게 살려고 서울 온 게 아닌데, 이렇게 후지게 살려고 너를 버린 게 아닌데'라며 괴로워했다.

MBC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1회 하이라이트 캡처. /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MBC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1회 하이라이트 캡처. /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강희를 위로한 것은 연수와의 추억이었다.

9세 꼬마 시절, 연수가 결혼해달라고 졸라대자 강희는 "첫눈 열 번 먹으면 첫사랑이 이뤄진다"는 말을 했다. 이후 연수는 첫눈이 내릴 때마다 눈을 먹으며 강희와의 소원을 빌곤 했다. 헤어진 첫사랑이 된 두 사람은 각자의 공간에서 눈을 바라보며 서로를 그리워했고, 이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방송 말미, 강희와 연수는 뜻하지 않게 10년 만에 마주치며 엇갈린 사랑 이야기에 전환점을 맞았다. 연수의 조부상 소식을 들은 강희는 10년 동안 발길을 끊었던 하나읍을 다시 찾았고, 강희가 왔다는 소식에 연수 할아버지의 빈소는 삽시간에 술렁였다. 강희는 자신을 경계하며 속닥거리는 하나읍 사람들 사이를 지나 빈소로 향했다.

그 순간 연수는 강희를 껴안고, 참아왔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강희는 연수의 얼굴을 확인하고, 10년 전과 너무나도 달라진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소년, 소녀 시절 서로를 좋아했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진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새해 안방에 밀도 높은 첫사랑 로맨스를 선보인 MBC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는 매주 금~토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MBC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1회 하이라이트 캡처. /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MBC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1회 하이라이트 캡처. /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