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해? 반대해?' 국민 1004명에게 물었더니...
2025-01-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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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6명이 탄핵 찬성... 반대 의견 증가 추세
국민 10명 중 6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중도층과 보수층의 여론 변화로 인해 탄핵 반대 의견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국갤럽은 지난 7~9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4%로 나타났다고 10일 발표했다. 반대는 32%, 의견을 유보한 비율은 4%였다.
지난달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 진행된 조사에서는 탄핵 찬성이 75%, 반대가 21%였다. 당시와 견주면 찬성 응답은 11%포인트(p) 감소하고 반대 응답은 그만큼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탄핵 찬성이 59%, 반대가 38%로 나타났고, 인천·경기에서는 찬성이 68%, 반대가 28%였다. 대전·세종·충청은 찬성 65%, 반대 31%, 광주·전라는 찬성이 92%, 반대가 8%로 조사됐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47%로 동률을 이뤘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찬성이 59%, 반대가 33%로 나타났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대구·경북을 포함해 모든 지역에서 찬성 여론이 60%를 넘었다. 서울에서는 당시 찬성 여론이 80%를 웃돌았지만 이번에는 59%로 하락했다.
세대별로는 20대가 찬성 75%, 반대 18%로 가장 높은 찬성 비율을 보였고, 30대는 찬성 76%, 반대 22%, 40대는 찬성 79%, 반대 20%였다. 50대에서는 찬성이 73%, 반대가 27%로 나타났다. 하지만 60대에서는 찬성이 46%, 반대가 50%로 반대가 더 많았고, 70대 이상에서는 찬성이 36%, 반대가 56%로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20~50대에선 찬성 비율이 지난달 80%대에서 70%대로 낮아졌다. 60대에선 찬반이 팽팽한 수준으로 변화했으며, 70대 이상에선 반대 의견이 두드러졌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탄핵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 81%가 탄핵에 반대했고, 찬성은 15%에 그쳤다. 주관적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찬성 비율이 96%로 한 달 전과 비슷했으나, 중도층에서는 찬성이 83%에서 70%로 하락했고, 보수층도 46%에서 33%로 감소했다.
한국갤럽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를 언급하며, “당시 12월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 직전 여론은 찬성 81%, 반대 14%였고, 이듬해 3월 초에도 각각 77%와 18%로 큰 변동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도 여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찬성보다 반대가 우세했고, 보수층에서도 찬반 격차가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의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6.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