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저온 화상' 입는다…겨울 필수템 '전기장판' 똑똑하게 사용하는 방법

2025-01-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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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천천히 손상돼 심각하게 진행
바로 피부 온도 낮춰 손상 막아야

올 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오면서 추위를 피하기 위해 전기장판과 핫팩 등 온열 기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하지만 온기를 쬐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저온화상이란 40~60도 정도 되는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도 생길 수 있는 화상이다. 피부가 서서히 망가지기 때문에 처음엔 알아채기 힘들다. 보통 화상은 100도 넘는 뜨거운 열 때문에 일어나지만, 저온화상은 낮은 온도에서 오래 있을 때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서 생긴다.

열이 피부에 쌓이면서 혈액 순환이 느려지고, 결국 피부 조직이 망가진다. 그래서 저온화상은 피부 겉부분 뿐만 아니라 피하지방층까지 다칠 수 있고, 심하면 피부 이식까지 해야 할 수도 있다.

저온화상을 예방하려면 전기장판 온도를 자기 체온과 비슷한 37도쯤으로 맞추고, 매트 위에 얇은 이불을 깔고 써야 한다.

핫팩과 손난로는 최고 온도가 70도까지 올라갈 수 있으니 옷 위에 올려두고 쓰며, 2시간 넘게 피부에 바로 닿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전기 히터는 1미터 넘게 떨어져서 쓰고, 자주 닿는 곳엔 로션을 발라서 보호하는 게 좋다.

만약 화상을 입었다면 빨리 피부 온도를 내려야 한다. 흐르는 찬물에 화상 부위를 15~20분쯤 대서 열을 식히고, 화상 정도에 따라 연고를 바르거나 병원에 가야 한다.

그러나 저온화상은 손상부위의 온도가 높지 않아 응급처치법이 크게 도움 되지 않는다. 저온화상은 응급처치보다 사전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