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전 세계 여권 파워 순위' 2위 일본, 1위 싱가포르… 한국은?

2025-01-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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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차지한 한국 여권, 192개국 무비자 입국 가능

한국 여권이 2025년 전 세계 여권 파워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대한민국 여권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대한민국 여권 자료 사진. / 연합뉴스

CNN은 영국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발표한 전 세계 여권 지수를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자료를 기반으로 각국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국가 수를 평가해 2006년부터 집계되고 있다.

한국은 이번 조사에서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한국 여권으로는 192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이는 직전 조사와 같은 순위지만,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가 1개국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중국이 한국인에 대해 30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위는 싱가포르로, 2023년 하반기부터 4회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싱가포르 여권 소지자는 195개국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일본은 193개국으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상위 10위권에는 유럽의 솅겐 조약 국가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이 포함됐다. 반면, 아프가니스탄은 26개국만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99위로, 41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북한에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국가로는 이란, 요르단, 라오스,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등이 있다.

크리스티안 케일린 헨리앤드파트너스 회장은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빈번화, 지역사회 붕괴, 거주 불가능한 환경 등이 시민권과 출생권 개념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외국인 환승 체류를 위한 무비자 체류 기간을 최장 열흘로 연장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17일 경유 비자 면제 기간을 기존 72시간과 144시간에서 240시간(10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일본, 러시아, 브라질, 영국, 미국, 캐나다 등 54개국 여권 소지자는 조건을 충족할 경우 중국을 거쳐 제3국으로 이동할 때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 조건은 여권 유효기간이 3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하고, 제3국 입국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발표에 따라 무비자 출입 처리가 가능한 공항이 21곳 추가됐고, 체류 가능 지역도 5개 성이 더해졌다.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공항 60곳에서 무비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은 최대 열흘 동안 중국 내 24개 지역에서 체류할 수 있다.

이 조치는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비자 면제 정책 확대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중국은 한국 일반 여권 소지자의 무비자 입국 기간을 30일로 연장했고, 한때 중단했던 일본의 무비자 정책도 재개한 바 있다.

여권을 든 해외여행객이 지난해 7월 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여권을 든 해외여행객이 지난해 7월 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