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양민혁 등번호 공개... 알고보니 한국과 깊은 인연
2025-01-0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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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입단 후 첫 교체 명단 올라…데뷔전은 '다음 기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양민혁이 처음으로 공식 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등번호가 공개되지 않았던 그는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등번호 18번을 배정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양민혁은 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리버풀과의 경기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이 후반 41분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으나, 양민혁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K리그1 강원FC에서 뛰며 지난해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양민혁은 뛰어난 활약으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이후 지난달 영국으로 건너가 토트넘에 합류한 그는 입단 절차를 마무리하며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이날 교체 명단에 포함된 것은 그의 첫 공식 경기 명단 발탁으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양민혁의 등번호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강원FC 시절 47번을 달았던 그는 토트넘 입단 후 등번호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리버풀전에서 등번호 18번 유니폼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토트넘 구단은 경기 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양민혁이 18번을 받았다. 유니폼 뒷면에는 '민혁(Min-hyeok)'으로 표시된다"고 밝혔다.
토트넘에서 등번호 18번은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번호로 1990년대 토트넘에서 활약한 독일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 번호를 사용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한국 사령탑으로 흑역사를 남겼지만, 토트넘 시절에는 68경기에 출장해 38골 15도움을 기록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 최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도 2014~2015시즌 이 번호를 달았던 바 있다. 이후 케인은 등번호를 10번으로 변경해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