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한 잔만 마시면 대장암 위험 17% 줄어든다"…흔하디 흔한 음료의 놀라운 효능

2025-01-0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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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세계적으로 세 번째로 흔한 암

매일 한 잔의 우유를 마시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220 Selfmade studi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220 Selfmade studio-shutterstock.com

8일(현지시각)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를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매일 300mg의 칼슘을 섭취하면 대장암 발병 위험을 17% 낮출 수 있으며, 강화 두유와 같은 다른 칼슘 공급원도 유사한 보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칼슘 300mg은 우유 반 파인트, 즉 한 잔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케렌 파피에 박사(영양역학)는 "유제품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하는 포괄적 연구"라며 "칼슘이 유제품과 비유제품 모두에서 유사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도 유제품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종전 연구는 존재했지만 증거가 명확하지 않았다.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17년 간 54만명 이상의 여성으로부터 수집한 식이 데이터를 활용해 97가지 음식, 음료 및 영양소가 대장암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이 연구는 칼슘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발견했다. 또한 알코올과 적색육, 가공육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루 20g의 알코올은 대장암 위험을 15% 증가시키고, 하루 30g의 적색육 또는 가공육은 대장암 위험을 8%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은 세계적으로 세 번째로 흔한 암이다. 매년 약 200만 명이 대장암에 걸리고, 100만명이 사망한다. 2040년까지 새로운 발병은 320만건에 이르고, 사망자는 16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장암의 절반 이상은 식습관과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건강한 체중 유지, 섬유질 섭취, 음주량 감소, 신체 활동량 증가, 금연이 대장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식단이 중요하다. 대장암 5건 중 1건은 붉은 고기나 가공육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과 관련 있다.

이번 연구는 폐경 후 여성에 초점을 맞췄지만, 파피에 박사는 칼슘의 보호 효과가 남성과 젊은 층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칼슘이 대장의 담즙산과 유리 지방산에 달라붙어 대장암 유발 잠재력을 줄여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