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PA “일부 헤어 제품에 암 위험 최대 150% 높이는 발암물질 포함돼 있다”

2025-01-0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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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해당 성분이 포함된 제품의 유통 상황은 확인된 바 없어

미국 환경보호청(이하 EPA)이 헤어 제품에 포함된 포름알데히드가 암 위험을 높인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leungchopa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leungchopan-shutterstock.com

지난 4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등 외신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근 EPA는 경고문을 통해 "일부 헤어 스트레이트닝(곱슬머리를 펴는 것) 제품에 포함된 포름알데히드를 장기간 '만성적으로' 흡입하면 폐 기능이 저하되고 천식이나 알레르기 관련 질환, 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름알데히드는 섬유, 건설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특히 일부 헤어 스트레이트닝 제품에 포함돼 있다.

이 제품들은 모발의 꼬임을 완화하는데, 케라틴과 반응해 효과를 낸다. 그러나 제품 사용 후 열을 가하면 포름알데히드 가스가 방출된다.

포름알데히드 가스를 흡입하면 눈과 호흡기가 자극받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두경부암 위험이 높아진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공간에서 제품을 사용하면 위험이 더 커진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헤어 스트레이트닝 제품과 포름알데히드 노출의 연관성을 인정했다. FDA는 과거 일부 연구에서 포름알데히드 노출이 자궁암 및 유방암 위험을 최대 150%까지 높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EPA 보고서에 따르면 침구, 가구, 장난감 등으로도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될 수 있다. 이런 제품에 포름알데히드가 포함돼 있을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가스가 방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적절한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포름알데히드가 함유된 제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작업자에 대한 위험성도 인정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포름알데히드가 포함된 헤어 및 화장품 제품의 유통 상황은 정확히 확인된 바가 없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