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감래... KIA 베테랑 내야수, FA 4수 끝 결실 맺었다

2025-01-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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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팀서 다시 뛰게 돼 기뻐...우승 트로피 또 들겠다”

2024년 KIA타이거즈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던 베테랑 타자 서건창(35)이 잔류에 성공했다.

KIA타이거즈와 FA 계약을 맺은 서건창. / KIA타이거즈
KIA타이거즈와 FA 계약을 맺은 서건창. / KIA타이거즈

KIA는 “서건창과 계약 기간 1+1년에 계약금 1억원, 연봉 2억4000만원, 옵션 1억6000만원 등 총액 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서건창은 “다시 한번 고향 팀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 고참 선수로서의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이런 점이 구단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젊은 선수들과 힘을 합쳐 올 시즌에도 광주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 관계자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등록돼 통합 우승에 기여했고, 현장에서 올 시즌에도 폭넓게 활용할 뜻을 내비쳐 FA 계약을 체결했다”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계약 기간 동안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서건창은 한때 '교수님'이라는 별명으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활약했다. 2008년 육성선수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서건창은 2012년 넥센 히어로즈 주전 자리를 꿰차며 ‘육성선수 신화’를 썼다.

2014 시즌에는 전인미답의 200안타를 기록하고 MVP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하지만 2015년 주루 중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겪은 뒤 2018년 종아리 장기 부상으로 37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하락세를 탔다.

서건창은 2021년 투수 정찬헌과 1대 1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로 이적했지만, 친정에서도 끝내 재기하지 못했다.

서건창은 2021시즌 종료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충족했지만, FA 재수를 택했다. 2022시즌과 2023시즌 종료 뒤에도 FA 신청은 없었다. 서건창은 2023시즌 44경기 타율 0.200에 그치자 LG에 방출을 자진 요청한 뒤 고향 팀 KIA와 연봉 5000만 원, 옵션 7000만 원 총액 1억 2000만 원에 도장을 찍고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고향팀 KIA에 합류한 서건창은 94경기 248타석으로 온전한 주전은 아니었지만 타율 0.310에 출루율 0.416, 장타율 0.404를 기록하면서 이름값을 되찾았다. 이어 정규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며 팀 통합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시즌 종료 후 서건창은 4년 만에 FA 자격을 당당하게 신청했다. 협상 과정에 시간이 걸렸지만 KIA 잔류에 성공했다.

한편 전날 하주석이 한화 이글스와, 9일 서건창이 KIA와 계약하면서 FA 계약을 마치지 못한 선수는 3명이 남았다. 외야수 김성욱과 투수 문성현, 이용찬은 아직 소속 팀을 찾지 못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