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에도 떠난다… 해외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2025-01-0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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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객, 2021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
청년층 ‘일본’, 중장년층 ‘동남아’ 선호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가 전날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여행 계획’에 따르면, 해외여행자 수는 2021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연간 해외여행 경험률을 살펴보면, 2019년 2871만 4000명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에는 427만 6000명으로 급감했고, 2021년엔 122만 3000명까지 감소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2022년 655만 4000명, 2023년 2271만 500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해외여행을 다녀온 누적 인원은 2597만 명으로, 2023년 연간 여행자 수를 이미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1~6월) 해외여행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5%가 ‘갈 계획이 있다(21%)’ 또는 ‘미정이지만 갈 가능성이 높다(24%)’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41%) 대비 4%포인트, 지난해 하반기(36%) 대비 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해외여행지 선호도 조사에서는 동남아시아(45%)와 일본(41%)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뒤이어 유럽(14%)과 중국(13%)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 선호 지역은 차이를 보였다. 18~29세 사이에서는 일본이 57%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고, 40대(50%)와 50대(51%)는 동남아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정란수 미래관광전략연구소 소장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완전히 포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고환율, 고물가 상황에서 여행객들이 물가가 낮거나 가까운 여행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동남아와 일본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꼽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해외여행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여행지 선택에 있어 실용적인 트렌드가 더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