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진 지중해식 식단…“치매 위험도 감소시킬 수 있어”
2025-01-0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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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지중해식 식단의 긍정적 영향
지중해식 식단이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중해식 식단은 통곡물, 채소, 과일, 생선, 올리브유를 주로 섭취하고, 붉은 고기와 설탕 섭취를 제한하는 식단이다.
지난달 18일 미국 툴레인 대학교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장내 세균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0주 된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올리브유, 생선, 섬유질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을, 다른 그룹은 포화지방이 많은 서구식 식단을 먹였다. 이후 장내 미생물과 기억력, 인지 능력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먹은 쥐들은 유익한 장내 세균이 증가하고 다섯 종의 다른 세균이 감소했다. 이러한 장내 미생물 변화는 쥐들의 미로 테스트에서 기억력과 학습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중해식 식단을 먹은 쥐들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인지 유연성과 작업 기억력이 향상됐다. 또한,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았다.
툴레인 대학교의 데메트리우스 마라가노레 교수는 "동물 연구지만 지중해식 식단이 기억력 개선 및 치매 위험 감소와 관련 있다는 인간 연구 결과와 유사하다”며 “지중해식 식단이 청소년 학업 또는 성인의 업무 향상에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여러 다른 연구들도 지중해식 식단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콜롬비아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은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6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시드니 대학교의 연구에서는 지중해식 식단을 엄격히 따른 여성 그룹의 심혈관 질환 위험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24%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