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택 받을까… 69일 침묵 깨고 '멀티골' 폭발한 한국 축구선수
2025-01-0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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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일 만에 불붙은 오현규의 득점 신호탄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경쟁에 도전장
헹크 소속 오현규가 69일 만에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경쟁 구도에 불을 지폈다.
8일(한국 시각)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스타이언에서 열린 신트트라위던과의 2024-2025시즌 벨기에컵 8강 원정 경기에서 오현규는 두 골을 기록하며 팀의 4대 0 대승을 이끌었다. 헹크는 이날 승리로 통산 6번째 벨기에컵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오현규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30분 야르네 스토이커스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7분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이후 후반 33분 톨루 아로코다레와 교체됐다.
이번 득점은 오현규가 지난해 10월 베베런과의 벨기에컵 32강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이후 69일 만에 나온 기록이다. 현재 그는 올 시즌 공식전 21경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에서는 3골 1도움으로 꾸준히 기량을 보이고 있다.
특히 벨기에컵에서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번 시즌 컵 대회에서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3골을 터뜨리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고 있다.
오현규의 활약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 오세훈, 주민규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되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대표팀에 복귀한 오현규는 두 차례 교체 출전해 두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11월에는 출전 시간이 줄어 아쉬움을 남겼다.
2025년은 한국 축구에 있어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올해 한국 축구대표팀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고, 오는 3월부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이어간다.
B조에 속한 한국은 4승 2무로 승점 14점을 기록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이라크(승점 11)와 3위 요르단(승점 9)을 앞선 상황에서 본선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3차 예선은 각 조 상위 두 팀이 본선 직행 티켓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한국은 남은 4경기에서 최종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오는 3월 20일 오만, 25일 요르단과의 홈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후 6월 5일 이라크 원정과 10일 쿠웨이트 홈 경기를 끝으로 3차 예선을 마무리한다.
이번 예선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있어 중요한 과제다. 월드컵 본선이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만큼, 한국 축구는 단순히 본선 진출에 그치지 않고 세계 무대에서 강팀으로 자리 잡기 위해 준비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