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동산 매수 외국인 1위는 중국인…그들이 선택한 도시는?
2025-01-0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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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자 1년 새 12% 증가
1위 중국인…가장 많이 산 곳 ‘부천’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수가 다시 증가하면서 중국인이 전체 외국인 매수인의 6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지역은 경기 부천시 원미구로 조사됐다.
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부동산을 매수한 뒤 소유권 이전등기를 신청한 외국인은 총 1만 7478명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11.9%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매수인은 2020년 1만 937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전체 부동산 매수인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1%로,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784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 2273명, 서울 2089명, 충남 1480명이 뒤를 이었다. 세종에서는 외국인 매수인이 40명에서 75명으로 87.5% 증가했고, 부산도 30.1% 늘었다. 반면, 인천은 2.4% 감소했고, 광주와 대전은 각각 12.4%, 2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1만 1346명으로 전체 외국인 매수인의 64.9%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 69.3%에서 점차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비율이다. 중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지역은 부천시 원미구(817명)였으며, 이어 화성시 745명, 안산시 단원구 649명, 시흥시 632명 순이었다. 서울에서는 구로구와 금천구가 각각 190명, 144명으로 많았다. 강남 3구로 불리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를 합친 매수인은 50명에 그쳤다.
중국인 다음으로는 미국인이 2528명(14.5%)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미국인 매수는 서울 강남, 용산 등 인기 지역에 집중됐다. 경기 평택시에서는 미군 부대 영향으로 206명이 부동산을 매수하며 가장 많은 사례를 기록했다. 이어 충남 아산 118명, 서울 서초구 96명, 강남구 80명, 용산구 70명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