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시리 엿듣기, 도청 진짜일까… 의혹 계속되자, 애플이 내놓은 답변은?

2025-01-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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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 개인정보 유출 논란, 진실은?

애플이 시리(Siri)를 통해 사용자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애플 아이폰 자료사진. / 뉴스1
애플 아이폰 자료사진. / 뉴스1

8일(현지 시각) 애플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시리 데이터는 마케팅에 사용된 적이 없으며, 타인에게 판매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애플은 1월 3일 미국에서 제기된 소송에서 9500만 달러(한화로 약 1382억)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합의금은 판사가 승인하면 효력이 발생한다. 9500만 달러는 애플이 하루에 벌어들이는 금액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소송 청구인들은 시리가 사용자 음성을 몰래 녹음하고, 일부 대화 내용을 광고 목적으로 기업에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에어 조던" 운동화나 "올리브 가든" 레스토랑에 대한 대화 후 관련 광고가 표시됐다는 것이다.

애플은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며, 시리 데이터가 마케팅 프로파일 구축에 사용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9년에 제기된 '3자 그레이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합의안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시리 녹음 내용을 사용자 타깃 광고에 활용한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시리가 읽지 않은 메시지를 읽도록 요청한 경우에도 메시지 내용은 서버로 전송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시리가 오프라인 학습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설계됐으며, AI 모델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용자 요청 사항을 저장하거나 애플과 공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동의하는 경우에만 시리에 요청한 내용을 학습에 사용하며, 이 경우에도 오디오 샘플 청취는 애플 직원에게만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이 의혹에 대한 조사가 착수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시리 음성 정보 수집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아이폰16 시리즈. 자료사진. 뉴스1
아이폰16 시리즈. 자료사진. 뉴스1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