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실패해서 포기한 금연, 새로운 발견 나왔다

2025-01-0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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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구팀, 담배 금단증상을 조절하는 새로운 뇌 부위 발견

국내 연구팀이 담배 금단증상 관련 획기적인 발견을 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팀은 금단증상을 조절하는 새로운 뇌 부위를 알아냈다.

이번 연구는 담배 금단증상이 파킨슨병과 유사한 운동장애를 일으키는 뇌 부위와 연관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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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손떨림 등 담배 금단증상이 파킨슨병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것에 착안해, 뇌 선조체 영역 내 콜린성 중간뉴런을 연구했다. 생쥐 실험에서 이 뉴런의 나트륨 통로 발현을 억제해 신경세포 활성을 줄인 결과, 니코틴 금단으로 인한 손 떨림 증상이 크게 감소하는 걸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 파킨슨병 치료제인 프로싸이클리딘을 니코틴 금단 유도 전 생쥐에 저용량으로 1회 투약한 결과, 손 떨림이 50% 이상 감소하는 것도 알아냈다.

파킨슨병 치료제가 니코틴 금단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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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인 책임연구원은 "금단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저해를 줄이고 추가적인 치료제를 제공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연을 결심하는 흡연자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지난 5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흡연자 중 13.1%만이 "향후 1개월 이내에 금연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05년 이후 최저치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금연을 계획하는 비율도 낮았다. 19∼29세 흡연자 중에선 9.2%만 “금연을 계획한다”고 답했고, 30대는 13.5%, 40대 12.7%, 50대 12.4%, 60대 17.9%, 70대 이상에선 17.8%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흡연자들의 금연 계획률은 최근 들어 낮아지는 추세다. 해당 문항이 조사에 처음으로 포함된 2001년엔 7.1%, 그다음 조사인 2005년 11.0%에 그쳤다가 연례 조사로 바뀐 2007년부터는 대체로 20% 안팎에서 오르내렸다. 금연 계획이 있는 흡연자 비율은 최근 3년 연속 하락해 2023년엔 두 번째 조사인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은 "스스로 담배를 끊으려 한 사람의 성공률은 3∼5%에 그친다"며 "의사의 조언이나 전문가의 상담, 약물치료 등이 병행되면 성공률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이어 "효과적인 금연 보조제 성분(바레니클린)도 있는 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금연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