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과 끝까지 거부한 김문수가... 깜짝 대선주자 여론조사 결과 나왔다

2025-01-0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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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한동훈과 수위권... 윤 대통령 엄호 효과?
이재명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압도적 1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 뉴스1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 뉴스1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이 2024년 12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무위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국민들에게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는 가운데 자리를 지키고 있다. / 뉴스1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이 2024년 12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무위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국민들에게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는 가운데 자리를 지키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 1위를 차지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수위권을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는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대표가 42.0%로 1위를 차지했다고 8일 발표했다.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지사는 7.1%, 새미래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6.2%, 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총리는 5.9%, 민주당 소속 박용진 전 의원은 2.7%, 민주당 소속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2.6%로 나타났다. ‘그 외 인물’이라는 응답은 9.1%였다. ‘없음’이 20.0%, ‘잘 모름’은 4.4%다.

같은 조사 대상에게 선호하는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를 묻자 김문수 장관이 15.6%, 오세훈 서울시장이 9.7%, 유승민 전 의원이 9.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9.4%, 홍준표 대구시장이 6.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4.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를 기록했다. 이준석 의원을 빼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없다’는 응답은 23.1%, 기타 인물을 택한 응답은 16.3%, ‘잘 모름’은 3.9%다.

김문수 장관과 오세훈 시장의 격차(5.9%포인트), 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의 격차(6.2%포인트)는 모두 오차범위 안에 있다. 셋이 수위권을 형성했다는 뜻이다. 다만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를 거치며 보수 지지자들 사이에서 김 장관이 높은 지지를 받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무위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국민들에게 허리 숙여 사과할 때 사과를 거부하고 꼿꼿하게 앉아 자리를 지킨 까닭에 보수 지지자들 사이에서 '꼿꼿 김문수'로 불린ᄃᆞ.

김 장관은 12·3 비상계엄 이틀 뒤 “대통령께서 계엄을 선포할 정도의 어려움에 처했다”라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6일엔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고용부 기자단과 만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강제집행 등과 관련해 "현직 대통령인 만큼 기본적인 예우는 갖춰야 하는데 너무 나가는 것 아니냐"라고 말하며 윤 대통령을 엄호했다.

정당 지지도 부문에선 더불어민주당이 37.0%, 국민의힘이 36.3%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셈이다. 조국혁신당은 4.9%, 개혁신당은 2.1%, 새미래민주당은 1.8%, 진보당은 1.2%, 기타 정당은 4.3%, ‘지지정당 없음’은 11.9%, 잘 모름과 무응답은 각각 0.6%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9.2%), 무선 ARS(90.8%)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