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맛있게 먹던 남성, “머리카락 나왔잖아” 환불요청 알고보니…

2025-01-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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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의 길이와 색깔 달라 수상히 여겨 CCTV 확인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음식점에서 한 손님이 음식을 먹던 중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하고 돈을 돌려받았지만, 확인 결과 본인이 직접 머리카락을 음식에 넣은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CCTV 영상에서 남성이 음식에 머리카락을 넣는 장면 / JTBC '사건반장' 캡처
CCTV 영상에서 남성이 음식에 머리카락을 넣는 장면 / JTBC '사건반장' 캡처

지난 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달 30일 발생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A 씨는 한 손님으로부터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와 먹을 수 없다"며 환불 요청을 받았다. A 씨는 문제의 머리카락을 확인한 뒤, 손님이 먹던 짬뽕 값 9,500원을 환불해 주었다.

그러나 손님이 떠난 후, A 씨와 직원들은 머리카락 길이를 확인하며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머리카락이 A 씨나 직원들 중 누구의 것과도 색깔이나 길이가 맞지 않았던 것이다.

의심을 품은 직원은 A 씨에게 CCTV 확인을 제안했고, 곧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CCTV 영상에는 해당 손님이 음식을 거의 다 먹은 뒤 머리를 긁적이면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아 휴지 위에 올리고, 짬뽕 국물에 묻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결국 CCTV 영상을 통해 손님이 머리카락이 음식에서 나온 것처럼 꾸며 환불을 요구했음이 밝혀졌다.

A 씨는 "다 먹은 것도 아니고 먹다가 이런 행동을 왜 했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현재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이런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하며 "9500원짜리 인생이다. 연말에 이게 무슨 행동이냐", "악질적인 행동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손님의 신상을 공개해 다른 음식점들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인의 억울함이 이해된다"는 등 분노를 표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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