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 보관해둔 식재료…이 기간 지났다면 바로 버려라

2025-01-0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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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속 노로바이러스, 3일 후에도 99% 생존…17일 지나도 45% 살아남아

냉동실은 식재료나 먹다 남은 음식을 오래 보관하고 싶을 때 유용한 공간이다. 하지만 아무리 꽝꽝 얼어붙은 음식이라도 언제까지나 상하지 않는 건 아니다. 냉동실에 보관한 음식이 이상해 보인다면 바로 버리는 것이 좋다. 오래 보관한 음식은 세균이 증식할 수 있어 위험하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Mehmet Doruk Tasci-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Mehmet Doruk Tasci-shutterstock.com

냉동 보관 기간이 지난 식품은 멀쩡해 보여도 버리는 것이 좋다.

생선과 해산물은 3개월, 익힌 생선은 1개월, 햄, 베이컨, 소시지, 핫도그 등 가공식품은 2개월, 익히지 않은 고기는 1년, 익힌 고기는 3개월까지만 냉동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기간을 넘기면 신선도와 품질이 급격히 떨어지며, 상할 위험이 있다.

남은 음식은 단단히 밀봉해 냉동 보관해야 한다. 제대로 밀봉하지 않으면 음식의 수분이 날아가 건조해질 수 있다. 수분 손실로 조직이 변해 맛과 풍미가 떨어질 수 있다. 만약 식품 전체가 얼음 결정체로 뒤덮여 있다면 부패한 상태일 수 있으니 먹지 말고 버리는 것이 좋다.

냉동실에 음식을 보관할 때는 1회 섭취량씩 나눠 랩이나 비닐로 개별 밀봉하는 것이 좋다. 많은 양을 한 번에 밀봉하면 덜어 먹을 때 음식이 세균에 오염될 수 있다.

냉동실에 넣어두면 세균 증식이 느려지지만,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냉동실 문을 열고 닫을 때 손이 닿아 오염될 수도 있고, 식중독균과 노로바이러스는 저온에서도 생존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얼음 속 노로바이러스는 3일 후에도 99% 생존하며, 17일이 지나도 약 45%가 살아남는다. 노로바이러스는 99.9% 감소해야 감염성이 없어진다.

음식물 간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식재료별로 보관 공간을 구분하는 것이 좋다. 냉동실 상단에는 가공식품이나 조리 식품을, 하단에는 육류나 어패류 등을 두는 것이 좋다.

냉동실 온도는 영하 18도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