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손흥민 토트넘 '1년 연장' 잔류 선언, 바르셀로나 이적설 무산
2025-01-0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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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모든 이들이 꿈꾸는 탑”
끊임없는 이적설에 휩싸였던 축구선수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토트넘은 지난 7일(한국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 계약은 이제 2026년 여름까지 유효하다"라고 밝혔다.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한 것이다.
이번 계약 연장은 2021년 여름 체결했던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재계약 내용 중 일부다. 당시 토트넘은 손흥민과 4년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지만 사실은 4+1년 계약이었다. 물론 1년 연장 조항의 발동 권한은 토트넘에 있었다.
이어 "2015년 8월 클럽에 합류한 32살의 손흥민은 우리와 함께하는 동안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으며 오늘날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가 됐다. 약 10년 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합류한 뒤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점점 더 강해졌다. 431경기에 출전해 역대 11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169골을 터뜨렸다. 이는 구단 역사상 4번째로 많은 득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인 손흥민은 2023년 8월 클럽 주장으로 임명돼 클럽의 획기적인 경기에서 수많은 상징적인 골을 기록하며 우리 역사에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라고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 연장 소감에 관해 "토트넘은 어린 시절 제가 꿈꾸던 클럽이다. 이곳에서 보낸 10년은 저에게 특별한 시간이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모든 이들이 꿈꾸는 탑"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거취는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토트넘 잔류로 결정됐다. 손흥민의 거취와 관련해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조항 발동설은 지난해 여름부터 꾸준히 나오던 이야기였다.
영국 유력 매체 '디 애슬레틱'도 지난해 11월 "토트넘은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 두 베테랑 선수를 남길 수 있는 조항을 발동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의 결정은 손흥민과 1년 더 함께하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손흥민이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재계약으로 붙잡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번 여름에 그를 놓아주겠다는 속셈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공식 발표 전 제기된 그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무산된 것에 대해 아쉽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손흥민과 올여름 자유계약 이적을 앞두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가장 필요한 포지션은 공격수다. 보강 우선 포지션은 여름에 보강하지 못했던 왼쪽 윙포워드다. 측면에서 돌파할 수 있으며 득점력을 갖춘 공격수가 우선순위다"라며 손흥민의 이적설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개인을 통해 바르셀로나에 이름이 제의된 또 다른 선수는 토트넘의 손흥민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6일 2025년 6월 30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과 바르셀로나의 접촉이 이미 있을 거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계약 연장 제안을 주저하고 있으며 손흥민도 10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생활을 마무리하느라 바쁘기 때문에 손흥민의 영입이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바르셀로나 소식에 정통한 페르난도 폴로 기자에게서 나온 정보이기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즉 손흥민도 이적을 고려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이적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토트넘에서 곧바로 제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공식 발표가 곧 나올 거라고 보도한 영국 '텔레그래프' 역시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에 1년 옵션을 발동시켰고 이로 인해 라이벌 클럽들이 여름에 손흥민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졌다"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