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빠진 자리에... 주전 2루수 놓고 고민 중인 키움

2025-01-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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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최주환, 고영우 등이 후보로 꼽혀

키움 히어로즈가 김혜성의 메이저리그(MLB) 진출로 새로운 2루수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의 김혜성 /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시절의 김혜성 /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은 지난 3년간(2022~2024년) 키움의 독보적인 주전 2루수로 매 시즌 10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팀 내 핵심 역할을 해왔다. 그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팀 전력 운영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국가대표팀에서 2루수를 소화했던 송성문. /뉴스1
지난해 국가대표팀에서 2루수를 소화했던 송성문. /뉴스1

키움은 몇 가지 대안을 두고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3루수 송성문을 2루수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송성문은 지난해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21도루, 출루율 0.409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는 2루와 3루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팀 내 비중이 절대적이다. 그의 포지션 변화는 내야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키움 히어로즈 고영우 / 뉴스1
키움 히어로즈 고영우 / 뉴스1

또 다른 대안은 지난해 2루수와 3루수로 모두 출전 경험이 있는 고영우다. 그는 지난해 94경기에 나서 타율 0.256, 35타점, 출루율 0.329를 기록했다. 송성문이 2루로 이동하면 고영우가 3루를 맡는 그림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지난해 2루수로 18이닝을 소화했던 김병휘가 후보로 거론된다.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들도 대체자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키움은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내야수 오선진을 영입하며 김혜성의 공백을 대비했다.

또 2+1+1년 최대 12억 원에 다년 계약을 맺은 최주환도 가능성 있는 선택지다. 지난해에는 1루수로만 기용됐지만, 2루로 돌아가면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김혜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주전 2루수를 확정하지 못한 채 시즌을 시작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번 경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