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가득 든 달콤한 음료수…“매년 당뇨병 환자 220만명 발생시킨다”
2025-01-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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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젊은층이 단 음료를 더 많이 마셔”
매년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이 설탕이 함유된 단 음료를 마시고 제2형당뇨병과 심질환에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각) 미국 터프츠대 의대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을 통해 설탕 음료를 마시고 매년 전 세계적으로 제2형당뇨병 환자가 약 220만명, 심장병 환자가 약 120만명이 새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제2형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는 정상적으로 되나 인슐린 수용체들이 제 역할을 못할 만큼 망가져 세포가 인슐린을 못 받아들이는 인슐린 저항성이 문제인 경우를 의미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설탕 음료는 전 세계 신규 당뇨병 환자의 약 21%와 관련이 있으며, 신규 심장병 환자의 약 11~15%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설탕이 든 단 음료가 빠르게 소화되어 혈당 수치를 급격히 높인다고 설명했다. 영양가는 거의 없으며, 오랜 기간 많이 마시면 체중 증가와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킨다.
이는 제2형당뇨병과 심장병 등 대사성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나라가 발전하고 소득이 높아지면 단 음료의 접근성과 선호도가 점차 높아진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다라우시 모자파리안 교수는 "남성과 젊은층이 단 음료를 더 많이 마셔 당뇨병과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로라 라라-캐스터 박사(박사 후 연구원)는 "당분 함량이 높은 음료 섭취로 당뇨병과 심장병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전에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중보건 캠페인, 설탕 음료 광고 규제, 설탕 첨가 음료에 대한 세금 부과 등 다각적인 접근 방식이 시급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