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듣자마자 다 반했다… 갑자기 역주행 중이라는 '옛날 한국 노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가 전 세계를 휩쓸며 또 한 번 K콘텐츠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이 드라마가 가져온 화제는 단순히 스토리와 연출에 그치지 않는다. 과거 발표된 고(故) 신해철의 노래 '그대에게'가 드라마에 삽입되며 글로벌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 노래는 단숨에 전 세계 팬들 플레이리스트에 추가되며 '옛날 한국 노래의 매력'을 각인시키고 있다.

'그대에게'는 1988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곡으로, 신해철이 속했던 밴드 무한궤도 버전으로 세상에 처음 공개됐다. 이후 1991년 정식 음반으로 발매됐다. 사랑과 응원을 주제로 한 '그대에게'는 당시 대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관심을 받았다. 이후 대한민국 대표 응원가로 자리 잡아 학교 운동회나 축제에서 자주 울려 퍼지는 곡이 됐다.

이 곡은 30여 년이 흘러 '오징어 게임 2'에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며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특히 5화 5인 6각 단체전 게임 장면에서 적막을 깨고 등장하는 신해철의 목소리는 강렬한 울림을 선사했다. 드라마를 통해 이 곡을 접한 외국인들은 에너지 넘치고 강렬한 응원가 같다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맥스무비와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 시리즈 각본과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드라마에 '그대에게'를 삽입한 이유에 대해 "자신감과 배짱"이라고 밝혔다. 황 감독은 "시즌1이 잘 되고 좋아해 주니까 자신감이 생겼다"며 "어떤 노래인지 궁금하면 사람들이 알아보려고 할 텐데 ['그대에게'는 우리나라에서 응원할 때 쓰는 노래다] 그런 자신감과 배짱으로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그대에게'는 단순한 응원가를 넘어 사랑과 헌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라는 가사는 강렬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웅장한 전주와 힘 있는 멜로디는 듣는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감동과 에너지를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요소들이 외국인 청중에게도 강하게 어필된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며, 35년 전 발표된 한국 노래가 전 세계 팬들 마음을 울리고 있는 이유다.

'그대에게' 글로벌 역주행, 떡상은 단순한 음악적 성공을 넘어 K콘텐츠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과거에 발표된 곡이라 해도, 그 안에 담긴 메시지와 멜로디는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사랑받을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다음은 '그대에게' 가사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