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대적인 리뉴얼… 신세계 백화점 본점 '이름' 바뀐다, 새 명칭은?
2025-01-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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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본관·신관→ '더 리저브'·더 에스테이트'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서울 명동 신세계 본점이 올해 대대적인 리뉴얼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옛 SC제일은행 건물을 럭셔리부티크 전문관 ‘더 헤리티지’로 열고, 기존 본관·신관도 ‘더 리저브’·‘더 에스테이트’로 명칭을 확정하고 재단장할 예정이다.
'더 헤리티지'는 초고가 명품 브랜드 매장 위주로 운영될 예정이며 최상위 고객 전용 '트리니티 라운지'도 들어선다. '더 리저브' '더 에스테이트'도 등급에 따른 VIP라운지가 입점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옛 SC제일은행 건물 리모델링을 추진하며 복합 쇼핑타운화를 진행해 왔다. 그동안 후보군을 특허청에 상표를 등록해놨는데, 박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명칭을 공식화한 셈이다.
아울러 오는 3월 국내 최대 규모로 재단장하는 강남점 식품관의 명칭도 '신세계 마켓'으로 정하고 경쟁력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날 박 대표는 "치열한 경쟁 속 장기적인 이익을 확보하려면 내실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임직원 모두 '수익 최우선'이라는 절대 명제를 가지고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는 중요한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지난해 매출 2조 108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9% 성장했다. 2016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뒤 2023년부터 2년 연속 2조 원을 돌파하면서 롯데 본점을 앞질렀다.
올해 센텀시티점에는 강남점에만 있던 VIP 라운지 ‘어퍼하우스(전년도 1억 2000만 원 이상 구매 고객 대상)’를 신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전점에는 루이비통 매장 입점을 조율하고 있다. 2021년 개점 후 하이엔드 매장 유치는 처음이다. 대전점 매출은 9710억 원으로 올해 1조 원 돌파도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센텀시티점이 지난해 국내 백화점 매출 순위 3위에 오르면서 신세계는 전국 1·3위 점포를 동시에 갖게 됐다. 1위 점포인 강남점은 지난해 매출 3조 326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조1025억 원으로 국내 첫 '3조 원 클럽'에 진입한 데 이어 7.3% 성장했다.
신세계는 2028년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을 확장하고 수서점(2029년), 송도점(2030년) 등 신규 점포를 오픈해 시장 점유율을 늘릴 예정이다.
면세점은 내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점 공사를 마치고 재개점한다. 2026년 상반기에는 시내 면세점인 명동점의 럭셔리 브랜드를 강화해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