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EO “지난해 초 11억 달러 평가된 기업 가치... 현재는 1000억 달러 이상” (이유)

2025-01-0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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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분야에서 급격한 성장 이룬 리플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분야에서 리플(XRP)의 급격한 성장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리플 기념 주화와 미국 100달러 지폐 / Mehaniq-shutterstock.com
리플 기념 주화와 미국 100달러 지폐 / Mehaniq-shutterstock.com

7일(현지 시각)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는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최근 인터뷰에서 회사의 기업 가치가 1000억 달러(약 144조 8800억 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갈링하우스는 XRP 가격의 급등과 블록체인 솔루션에 대한 기관 수요 증가가 이 같은 기업 가치 재평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갈링하우스는 리플이 보유한 XRP 자산의 규모가 10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되며, 이는 회사의 가치 평가 방식을 바꾸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갈링하우스는 리플이 지난해 초 3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당시 기업가치가 11억 달러(약 1조 5936억 원)로 산정됐으나, XRP의 최근 가격 상승과 글로벌 금융기관들로부터 블록체인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러한 평가가 무의미해졌다고 주장했다.

XRP는 2024년 미국 대선 이전 대비 5배 이상 상승하며 시장에서 높은 유동성과 거래량을 기록했다.

분석 업체 팔콘X(FalconX)는 XRP의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비트코인을 능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피터 브랜트는 XRP의 기술적 차트를 기반으로 강세 패턴이 유지될 경우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갈링하우스는 XRP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리플의 핵심 사업은 여전히 금융기관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송금과 결제 네트워크가 리플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리플은 최근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으로부터 스테이블코인 'Ripple USD(RLUSD)' 출시 허가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RLUSD는 XRP의 유동성을 높이고 분산형 거래소(DEX) 및 자동화 시장조성기능(AMM)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플은 또한 스위스 기반 커스터디 기업 메타코(Metaco)를 인수하며 기관 대상 서비스 제공에 유리한 입지를 강화했다. 리플은 주요 1급 은행들을 포함한 대형 금융기관들로부터 커스터디 서비스(고객 자산 보관 및 관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