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동호회에 나가는 아내... 그런데 아내의 행동이 좀 이상합니다”
2025-01-0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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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인데 집안일은 뒷전... 아이 혼자 두고 음주 즐겨”
“자유롭게 살라며 이혼하자고 했더니 아내의 반응은...”
2025년이 시작됐지만 A(40대) 씨의 마음은 여전히 무겁다. 결혼 10년 차를 맞은 그는 아내와의 갈등으로 인해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 오랜 시간 경제적으로 홀로 가정을 책임진 A 씨는 최근 아내의 행동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해 협의 이혼을 요구했다. 자전거 동호회 활동에 열중하는 아내와 이혼하길 바라는 A씨가 최근 보배드림에 올린 사연을 소개한다.
A 씨는 결혼 후 10년 동안 사업을 운영하며 외벌이로 가정을 책임져 왔다. 사업이 잘될 때도,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었지만 그는 아내와 두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생활비, 아파트 대출 이자, 관리비, 통신비, 아이 교육비 등 가정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한 번도 밀리지 않고 책임졌다. 오직 책임감으로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감당해 왔다.
그러나 최근 아내와의 갈등은 점차 깊어졌다. 아내가 다이어트 댄스를 목적으로 만난 아파트 이웃들과 잦은 술자리를 가지기 시작하면서부터 문제가 불거졌다. 아내의 이러한 행동으로 A 씨는 불만이 쌓였고, 결국 큰 다툼으로 이어졌다.
A 씨는 사업 특성상 늦은 퇴근이나 외부 약속이 잦았다. 어느 날 일찍 귀가한 그는 아이가 혼자 집에서 TV를 보며 저녁도 먹지 않은 상태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이를 방치한 채 술자리에 참석한 것. A 씨가 전화하자 아내는 "금방 들어가겠다"고 했다. 그러고선 새벽 늦게 만취 상태로 귀가했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서 A 씨 분노는 극에 달했다.
아내와 술자리를 함께하는 이웃들은 대부분 50대 이상으로 자녀들이 대학생이거나 이미 성인이다. 아내는 그들과 달리 초등학생 자녀가 있음에도 육아보다 술자리와 모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A 씨는 아내가 가정 내 역할을 소홀히 한다고 느꼈다. 아내는 집안일은 물론 요리도 거의 하지 않았다. 반찬은 대부분 반찬가게에서 구매해 해결했으며, 설거지를 귀찮아해 외식을 자주 했다.
아내는 취미 생활에도 적극적이었다. 로드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해 고가의 로드 자전거를 사줬다. 이후 아내는 자전거 동호회 활동에 몰두하더니 남편에게 알리지 않고 평일에도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와이프가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대부분 다 들어주고 사주는 편입니다. 여름에는 로드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해서 자전거도 사 주었더니, 이제는 자전거 동호회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평일에 아이 학교 보내 놓고 자전거를 타러 다니더군요. 그것도 저에게는 자전거 타러 간다는 말도 없이 항상 다닙니다. 어느 날 저녁에 집 앞에서 자전거 타러 간다고 하기에 한 시간만 타고 오라고 해서 보내줬습니다. 한 시간이 지나도 안 오기에 전화했더니 자전거를 타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찍 오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휴대전화가 잘못 눌러져서 아내 휴대전화로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받아 보니 남자와 자전거를 타고 있더군요. 둘이 “날씨가 좋네” 하면서 웃으며 자전거 타는 소리가 다 들려서 일단 녹음을 해 둔 상태였습니다. 그 이후로 계속 아내는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저는 못 나가게 하고 이런 상황에서 계속 싸움만 이어지고 이제 정말 지칠 대로 지쳤네요."
더는 참지 못한 A 씨는 아내에게 협의 이혼을 요구하며 "이혼 후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내는 이혼을 거부했다. A 씨는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에서 출근길에도 한숨만 내쉬며 혼자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우 A 씨는 어떤 법적 조치를 고려할 수 있을까.
이혼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협의 이혼이 불가능한 경우 소송을 통해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 아내의 반복된 음주와 육아 방치, 동호회 활동에서의 부적절한 행동은 혼인 관계 파탄의 주요 원인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크다.
위자료 청구도 가능하다. 이혼 시 재산 분할과 함께 아내의 부적절한 행동이 있을 경우 이에 따른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 육아 방치와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증거(녹음 파일 등)는 법원에서 중요한 판단 자료가 될 수 있다.
A 씨는 아내의 육아 방치 사례를 근거로 자녀 양육권도 요구할 수 있다. 법원은 자녀의 복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기에 A 씨가 경제적으로 안정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음을 증명하면 유리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혼 전에 부부 상담이나 조정 과정을 거칠 것을 권장한다. 이는 양측의 갈등을 줄이고 감정적인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이혼 후에도 원활한 부모 역할을 위해 대화 창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