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내겠다” 정몽규, 선거 하루 앞두고 '승부수'…거액 기부 전격 선언

2025-01-0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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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정몽규 후보가 전격 발표한 입장

정몽규 후보(대한축구협회 회장)가 차기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를 하루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다. 정 후보는 당선될 경우 50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 후보가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50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 후보가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50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 뉴스1

정몽규 후보가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50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성공적 완성을 위해 50억 원을 내겠다. 축구종합센터를 통해 스포츠 산업을 키우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정 후보 측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에 "선거 기간 전국을 돌며 선거인단을 만나며 축구 인프라의 중요성에 대해 더욱 절실히 느꼈다는 정 회장은 축구인들의 지지에 화답하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더욱 강조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8일 열리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후보로 출마해 4선 연임 도전에 나섰다. 허정무, 신문선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정 회장은 천안에 짓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책임지고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출마 선언 시점부터 표명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정몽규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지난 6일 "제55대 회장 선거에 자체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출마한 세 후보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각 후보가 제시한 공약을 면밀히 비교·검토한 결과 정몽규 후보를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기까지 내부적으로 다양한 검증 과정과 심도 있는 토론을 거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표를 통해 검증하고 후보가 제시한 비전을 종합적으로 따진 결과 정 후보가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선언을 했다.

당시 정 후보는 "대한축구협회장에 다시 한번 도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지난 12년간 많은 분과 고민하며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으로서 회장직을 내려놓는 것은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축구협회가 미진했던 것들, 잘못한 것들에 대한 비판은 가감 없이 수용해 협회의 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겠다. 누구보다 큰 책임감으로 결자해지의 굳은 각오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힘을 쏟겠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몽규 후보가 제시한 주요 공약이다.

▲ 집행부 인적 쇄신 및 선거인단 확대 통한 지배구조 혁신

▲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 재정립

▲ 남녀 대표팀 FIFA 랭킹 10위권 진입

▲ 2031 아시안컵·2035 여자월드컵 유치

▲ K리그 운영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 규정 준수 및 협력 관계 구축

▲ 시도협회 지역 축구대회 활성화 및 공동 마케팅 통한 수익 증대

▲ 국제심판 양성 및 심판 수당 현실화

▲ 우수선수 해외 진출을 위한 유럽 진출 센터 설치, 트라이아웃 개최

▲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한 프로·아마추어 통합 FA컵 개최

▲ 유소년·동호인 축구 저변확대 및 지도자 전문 교육 프로그램 지원

▲ 축구인 권리 강화 및 일자리 창출

▲축구 현장과의 소통강화 및 인재 발탁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