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제작비 들어간 현빈 주연 영화... 흥행 빨간불?

2025-01-0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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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현빈 주연 영화 '하얼빈'
손익 분기점 못 넘길 가능성

현빈 주연의 영화 '하얼빈'이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배우 현빈 주연의 영화 '하얼빈' 스틸컷  /  CJ ENM
배우 현빈 주연의 영화 '하얼빈' 스틸컷 / CJ ENM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하얼빈’은 전날 5만 6643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372만 9164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하얼빈’은 '늙은 늑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안중근과 독립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현빈이 안중근을, 일본 배우 릴리 프랭키가 이토 히로부미를 연기했다. 극중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이동욱은 안중근의 거사를 돕는 독립군으로 활약했다.

개봉 첫날만 해도 3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의 선택을 받은 '하얼빈'은 크리스마스와 신정 연휴가 겹치면서 손익분기점을 가뿐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7일 공개된 영화 '하얼빈'의 일일 관객수 /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신망
7일 공개된 영화 '하얼빈'의 일일 관객수 /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신망

하지만 곽경택 감독이 연출한 '소방관'이 막판 흥행 뒷심을 발휘했다. 여기에 과도한 신파를 배제한 대신 지나치게 내용이 부실하다는 관객들의 지적이 이어지면서 연휴가 끝난 후 평일에는 5만 대 이하로 관객 수가 떨어졌다.

특히 ‘하얼빈’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은 전작 ‘남산의 부장들’에서 실화를 다루면서도 후반부에 팽팽한 긴장감을 선보였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의 아쉬운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

'하얼빈'은 개봉 이틀째 100만, 5일째 200만 관객을 맞았고, 개봉 9일째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럼에도 손익분기점은 650만 명으로,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얼빈'은 3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인 만큼, 이 작품이 실패할 경우 영화 제작사들이 대형 영화 제작에 지갑을 닫을 가능성도 있다.

배우 박지현이 출연한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스틸컷  / 미디어캔, (주)영화특별시SMC
배우 박지현이 출연한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스틸컷 / 미디어캔, (주)영화특별시SMC

한편 영화 '히든페이스'로 주가를 끌어올린 박지현 주연의 ‘동화지만 청불입니다’가 오는 8일 개봉을 앞두고 이날 오전 10시 기준 15.4%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동시기 개봉작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이 또한 '하얼빈'의 흥행에 단단히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