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필수품 핫팩…어디에 넣어두는 게 더 따뜻할까?
2025-01-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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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시 저온화상 위험이 있어 항상 주의해야
추운 날씨에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핫팩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덧 겨울철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핫팩,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는 없을까?
외출할 때 핫팩을 주머니에 넣어두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때 외투 앞 주머니가 아닌 배나 가슴 근처에 두면 심부체온을 높일 수 있다.
심부체온은 우리 몸 안쪽 깊은 곳의 체온으로, 머리, 가슴, 배 온도에 큰 영향을 받는다. 심부체온이 오르면 전체 몸의 기온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심부체온이 35도 밑으로 떨어지면 저체온증이 나타난다. 저체온증은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장기 손상,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바깥에서 오래 활동한 탓에 몸 자체가 추위에 떨고 있다면 손보다는 심부체온을 높여야 한다. 손은 몸 중심에서 멀리 있는 말초부위로 심부체온을 보온하는 효과가 낮다.
하지만 핫팩을 사용할 때는 항상 주의해야 한다. 잘못 사용하면 저온화상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저온화상은 피부가 비교적 낮은 온도에 오래 노출돼 화상을 입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도 저온화상 위험이 있다.
피부는 열에 3분만 노출돼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피부 붉어짐, 간지러움, 물집 등이 생기고 심하면 피부 괴사, 궤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저온화상을 피하려면 핫팩이 맨살과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핫팩은 옷과 옷 사이에 위치시켜야 한다. 핫팩을 옷 위에 두더라도 수시로 위치를 바꿔야 한다.
핫팩을 소지한 채 잠드는 건 금물이다. 간혹 핫팩을 이불 안에 넣고 자거나 발바닥에 붙인 채 자는 사람도 적지 않다. 수면 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저온화상이 의심된다면 미지근한 생리식염수로 화상 부위의 온도를 낮추고, 화상 연고를 바르고 거즈로 감아준다. 생리식염수가 없을 때는 물수건, 천으로 감싸면 된다. 차가운 물이나 얼음 등은 화상 부위를 자극할 수 있다.
응급처치 후에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