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1500명 줄 섰는데…카카오프렌즈 강남스토어 문 닫는다
2025-01-07 09:14
add remove print link
카카오 첫 플래그십스토어…오프라인 매장 축소에 유탄
카카오의 첫 플래그십스토어(브랜드를 대표하는 대형 단독매장)인 '카카오프렌즈 강남플래그십 스토어'가 문을 닫는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한 데 따른 조치다.
7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에 위치한 카카오프렌즈 스토어는 오는 19일을 끝으로 폐점한다.
강남플래그십 스토어는 카카오가 2014년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로 ‘대박’을 터트린 뒤 처음으로 오픈한 3층 규모의 상설 매장이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시작한 카카오프렌즈가 단독 IP(지식재산권)로 사업 가능성을 증명한 공간이었다.
2016년 7월 2일 개장 첫날 오전 9시부터 1500여명이 줄을 서며 대란을 일으켰다.
그때는 춘식이, 니니즈 등 현재의 인기 캐릭터가 출시되기 전이었지만, 라이언, 무지, 어피치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만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강남플래그십 스토어가 흥행하면서 상품 매출도 급증했다.
삼성증권은 당시 리포트에서 강남점 오픈으로 그해 3분기 프렌즈샵 캐릭터 상품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150억원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카카오의 오프라인 사업은 카카오의 사업 개편 속에서 부침을 겪었다. 카카오는 2015년 캐릭터 사업을 카카오프렌즈로 분사했고, 카카오프렌즈가 오프라인 매장 사업을 운영했다. 카카오프렌즈는 2018년 카카오IX로 사명을 변경했고, 이후 전자상거래 사업을 분사한 카카오커머스가 카카오IX의 리테일 영업망을 흡수했다. 카카오커머스는 기업공개(IPO)가 전망됐지만, 2021년 카카오에 흡수합병됐다.
이 과정에서 오프라인 매장은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2020년 국내외 30여개에 달했던 오프라인 매장은 올해 20개로 줄었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일본 도쿄와 중국 상하이에 열었던 해외 매장도 모두 철수했다.
카카오는 강남역에 이은 두 번째 플래그십스토어인 홍대플래그십 스토어를 중심으로 고객과의 오프라인 접점을 유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