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로 지인 잃은 안유성 명장, 이번엔 소방관에게 곰탕 500인분 대접
2025-01-0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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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무안국제공항 찾은 안 명장, 이번이 세 번째
안유성 대한민국 제16대 조리 명장이 제주항공 참사 현장을 찾아 소방관과 군경 등 관계자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안 명장이 무안국제공항을 찾은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안 명장은 지난 6일 무안공항을 찾아 직접 끓인 나주곰탕 500인분과 각종 김치, 나물, 떡, 주먹밥, 머리 고기 등 남도 음식을 소방관과 군경, 과학수사관 등 사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제공했다.
이날 안 명장은 유가족들이 머무는 무안공항 대합실이 아닌 1~2km 떨어진 제주항공 사고 현장에서 음식을 대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명장은 현장을 수습 중인 소방과 경찰, 군인들이 대합실 복귀가 어려워 컵라면과 김밥으로 끼니를 때운다는 말에 이같은 일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명장은 고향인 광주에서 '가매일식'과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장수나주곰탕'도 운영하고 있다.
나주곰탕과 함께 준비한 김치 역시 안 명장과 동행한 기능장들이 직접 만든 갓김치 깍두기로 알려졌다.
앞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화제가 된 안유성 셰프는 이번 참사로 지인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항공 참사 사고 다음 날 유가족들을 위해 직접 김밥을 싸 들고 무안국제공항을 찾았다. 당시 그는 유가족 끼니를 챙기기 위해 무려 김밥 200인분을 전달하며 애도를 표했다.
또 지난 1일에는 전복죽 1000인분과 떡갈비를 준비해 무안공항을 찾았다. 당시 현장에는 '흑백요리사'에 함께 출연했던 최지형, 방기수, 임희원, 배경준, 송하슬람 셰프도 힘을 보탰다.
지난달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며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