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중 추돌 사고 등 오늘(6일)만 교통사고 9건 발생한 구미 (+원인)
2025-01-0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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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평공원 인근 도로, 장천면 묵어리 국도 등에서 발생
6일 경북 구미에서 8중 추돌사고 등 총 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주된 원인은 '블랙아이스'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1분경 구미 원평공원 인근 도로에서 8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과 26분 뒤인 오전 7시 37분경에는 장천면 묵어리의 국도에서 7중 추돌 사고가 일어나 3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2명이 병원으로 긴급히 옮겨졌다.
이외에도 금전동과 구포동 등지에서 블랙아이스가 원인으로 보이는 교통사고가 연달아 일어나며 이날 구미에서만 총 9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사고들로 인해 총 5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했다.
구미시는 사고 예방과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직원 22명과 제설 장비 15대를 동원해 주요 도로에 염화나트륨을 살포했다. 또 구미대교와 산동 비재터널 등 17곳에 설치된 염수 분사 시설을 즉각 가동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5시부터 내린 2.1mm의 비와 일부 지역에 내린 눈으로 인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도로 표면에 얇은 얼음층이 형성돼 사고가 이어졌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위에 얇게 얼음이 형성되는 현상으로,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도로 위의 암살자'라고 불린다. 특히 새벽이나 이른 아침 시간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경우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이번 사고는 다른 지역에서도 반복적으로 발생했던 블랙아이스 사고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2019년 12월엔 강원도 춘천과 경기도 용인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해 각각 10중, 7중 추돌 사고가 발생하며 7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친 바 있다. 당시 노면 결빙에 대한 인식 부족과 제설 작업의 미흡함이 사고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