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미술관 올해 전시 계획은?
2025-01-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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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2월 신소장품 5월 김복진상 수상작가전 개최
대청호미술관은 환경미술제, 창작스튜디오선 입주작가 결과‧입주보고전 추진
[충북=위키트리 장해순 기자] 청주시가 올해 청주시립미술관과 3개의 분관에서 김복진상 수상작가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하고 다채로운 기획 전시회를 연다.
청주시립미술관이 6일 밝힌 본관과 3개 분관의 2025년 비전은 ‘공유하고, 공감하는 미술관’이다.
미술관은 첫 번째 추진 전략으로 ‘공감의 예술로 상상력을 키우는 미술관’을 내세웠다. 국공립미술관과 협력전으로 현대미술 작품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청년·중진·원로 작가전 등을 통해 지역미술의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제2회 김복진 미술상 수상작가전을 열어 한국 근대 조각의 개척자 김복진 선생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전문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예술가의 초대전을 개최한다.
두 번째 전략은 ‘현재와 미래를 공유하는 미술관’이다. 이를 위해 청주미술사 조사 및 연구를 지속하며, 대청호미술관에서는 생태 환경을 주제로 한 전시를, 오창전시관에서는 현대미술과 체험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세 번째로 ‘지식의 공유로 삶의 지평을 넓히는 미술관’을 목표로 현대미술 강연 및 미술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시에, 미술관 환경을 개선해 방문객들이 휴식과 예술을 동시에 경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 청주시립미술관 본관 현대미술 기획전
2025년 을사년 청주시립미술관의 첫 문을 여는 전시는 2월 23일부터 시작하는 ‘2023~2024 신소장품’전이다. 미술관이 2023~2024년에 수집한 소장품 75점을 공개한다.
다음은 중진·원로 작가전이 개최된다. 시립미술관은 청주미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개관 이후 지역 작고 및 원로작가 기획전과 중견작가 릴레이 전시 ‘로컬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올해에는 기존에 각각 진행하던 전시를 통합해 원로 및 중견작가 전시를 기획전으로 구성한다. 이를 통해 청주미술사에 대한 근간을 확고히 하고 그 명맥을 이어나가는 타당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월에는 제2회 김복진미술상 시상식과 수상 작가전이 열린다. 김복진미술상은 한국 근대미술의 토대를 이룩한 청주 출신 예술가 정관 김복진 선생의 작품세계와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시에서 제정한 상이다.
제2회 김복진미술상 수상자로는 정현 작가가 선정됐다. 정현 작가는 1992년 원화랑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2006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2024년 창원조각비엔날레 등에 출품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현 작가의 주요 작품들과 아카이브 자료가 전시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협력해 ‘국공립미술관 기획 협력전’도 선보인다. 옛 KBS 방송국과 연초제조창 위치에 각각 조성된 시립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재생’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해석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청주는 국립 및 공립미술관이 있는 최초의 지자체로서, 공동 기획 협력전을 추진해 타 도시에 모범적 사례를 만들고 나아가 공공미술관의 역할과 기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마지막 기획전은 오는 11월부터 26년 1월까지 개최하는 ‘글로컬 청년작가전’이다. 2017·2018 ‧ 2022년에 이어 네 번째로 진행되는 기획전으로, 청주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과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선별해 동시대 젊은 감성의 예술 이슈를 들여다보는 취지로 기획됐다.
다양한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소개함으로써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 청년들의 예술 언어와 시대를 바라보는 관점을 고찰할 예정이다.
▶ 대청호미술관, 대청호와 환경을 중심 주제로 한 현대미술 전시 개최
대청호미술관은 대청호와 환경을 중심 주제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우선 4월부터 7월까지 물, 흙, 나무 등 자연 재료를 주제로 관람객들이 미술관 실내외에서 작품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환경미술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8월에는 지난해 공모로 선정된 3팀(소수빈, 정정엽, 김자이×변경주)의 선정전을 개최해 자연환경, 생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중심 주제로 다룬 작품을 전시한다.
11월에 진행하는 기획전 ‘우(雨)요일의 산책’은 기후 위기 시대에 공존할 미래를 위한 노력과 실천을 날씨와 연관된 작품을 통해 제안한다.
기획전시와 연계해 환경마켓, 작가 워크숍, 전문가 초청 세미나 등 다양한 상·하반기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 오창전시관 다양한 장르의 전시 개최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은 특성을 살려 어린이 특화 프로그램과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미술 강좌를 진행한다.
하반기에는 다양한 미술 단체 및 개인 작가들에게 심사를 통한 대관을 제공해 청주시 내 전시 공간 부족을 해소하고, 지역주민에게는 우리 지역의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9기 작가 지원 및 지역 연계 프로그램 운영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18기 입주작가들의 결과보고전으로 시작한다. 1월부터 열리며 오픈스튜디오와 공동워크숍 등 다양한 연계 행사를 통해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정리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4월에는 새롭게 입주한 19기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입주보고전을 개최한다.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도 열어 작가들의 예술 세계를 소개하고 대중과 소통하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6월과 7월에는 대구예술발전소와의 교류 협력을 기반으로 대구 입주작가들의 전시를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개최하고, 9월에는 프랑스 아쉬뒤시에즈 현대미술센터와의 국제교류 협약에 따라 청주 지역작가가 프랑스를 방문해 현지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8월부터 12월까지는 19기 입주작가들의 릴레이 개인 전시가 이어지며 시민참여 프로그램 또한 진행된다. 입주작가들과 함께하는 체험학습을 통해 예술적 감각을 키우고 문화예술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박원규 청주시립미술관장은 “올해에는 미술관과 관람객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며 “시립미술관은 모두를 포용하고 연대와 협력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예술의 장을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