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반드시 따라붙는 숙취…언제쯤 지나가는 걸까?

2025-01-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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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로 인한 소화기 문제는 대개 음주 후 2일 정도 지나면 회복

연말연시 술자리에 참석하다보면 피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숙취다. 복통과 두통, 메스꺼움 등 숙취 증상에 시달리다 보면 이 모든게 그냥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 몸이 음주 후 완전히 회복하는 데에는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할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Rachata Teyparsit-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Rachata Teyparsit-shutterstock.com

한두 잔의 술은 두세 시간 내에 체내에서 처리되지만, 과도하게 마시면 최대 12시간까지 혈액 속에 알코올이 남아 있다. 알코올이 혈액에서 빠져나간 뒤에도 장기 등 신체 다른 부위로 이동해 독소를 완전히 배출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숙취는 술이 몸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기며, 음주 후 약 12시간 뒤부터 시작된다. 이때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 수치가 낮아져 기분이 저하되고, 알코올이 체내 수분을 배출해 탈수가 발생하면서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술은 간의 알코올분해효소(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된 뒤, 아세트알데하이드분해효소(ALDH)에 의해 아세트산과 물로 분해된다. 이렇게 분해되고 나서야 독성이 완전히 없어진다. 이는 음주 후 약 24시간 뒤쯤이다.

술은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미쳐 유익균을 죽이고 유해균을 증식시킨다. 이로 인해 위장 통증,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술이 체내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지속될 수 있다.

술로 인한 소화기 문제는 대개 음주 후 2일 정도 지나면 회복되며, 술로 인한 산성 물질이 전부 체외 배출되는 데에는 약 3일이 소요된다.

술에서 회복되는 시간을 단축시키려면 레몬 조각이나 소금을 넣은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알코올의 이뇨작용으로 손실된 전해질과 수분을 보충하는 데 효과적이다.

숙취가 생기는 음주 12시간 뒤부터 최대 이틀 동안은 운동을 하지 않는 게 좋다. 숙취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심장에 과도한 부담을 줘 심한 경우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 진통제 섭취도 피해야 한다. 간이 이미 알코올을 처리하는 데 큰 부담을 겪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약물을 복용하는 건 간 건강에 해롭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