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냄새나는 영화”… 7개월 만에 돌아온 하정우, 차기작으로 선택한 작품 (정체)
2025-01-06 13:50
add remove print link
'야행'(가제)→ '브로큰' 제목 변경
오는 2월 5일 개봉
영화 '하이재킹' 이후 약 7개월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하정우가 차기작 선택 이유를 밝혔다.
6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브로큰'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임성재, 유다인, 하정우, 김남길, 정만식, 김진황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하정우는 "민태는 냉정한 조직의 일원으로 사고를 당한 동생을 대신해 감옥에 간다. 조직 생활을 청산하고 새 인생을 살아가려 했지만, 동생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그 배후를 파헤치고 복수 해나가는 캐릭터"라고 자신이 맡은 역을 소개했다.
이어 '브로큰'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하정우는 "김진황 감독의 '양치기들'을 인상 깊게 봤고 '베를린', '군도'를 같이 한 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님께 시나리오를 받았다"며 "새롭고 거칠고 클래식한 작품을 찾고 있던 중에 제안을 받고 마음이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에) 휘발유 냄새나는 요소가 있다. 묘한 끌림이 강한 영화이며 전체 스토리를 구성하는 장면의 밀도와 집중력이 굉장하다.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로 돌아가게 해준 영화"라고 했다.
또 "'출소한 민태가 무언가를 가져다주기를 바라는 수사자 같았다면 동생의 죽음을 알고 나서는 목표만 향해 달려가는 또 다른 야수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야행'(가제)으로 알려진 '브로큰'은 제목을 바꾸고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이에 김 감독은 "민태의 감정을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걸 찾다가 제목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조직 생활을 하다가 손을 씻고 새출발하려던 민태가 동생의 죽음을 마주하고 원래 계획했던 것을 부수게 된다는 점에서 제목에 '부서졌다', '부러졌다'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부연했다.
'브로큰'은 하나뿐인 동생 '석태'(박종환)의 죽음과 관련된 실마리를 찾던 '민태'(하정우)가 자신과 같은 흔적을 쫓는 소설가 '호령'(김남길)을 만나고 그의 책에서 동생의 죽음이 예견됐음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2월 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