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역대 최대라는 독감 환자…편의점 상비약 판매량 폭증

2025-01-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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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긴급 의약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

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편의점에서 감기약 판매가 크게 늘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한 시민이 상비약을 구매하고 있다.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한 시민이 상비약을 구매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주인 지난달 22~28일까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3.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13~18세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그 다음으로는 7~12세, 19~49세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이로 인해 편의점에서 감기약 판매가 급증했다. GS25에 따르면 12월 27일부터 1월 2일까지 감기약 매출이 전주 대비 34.4% 증가했고, 타이레놀 등 진통제 매출도 26.2% 늘었다. 전월 동기 대비 감기약과 진통제 매출은 각각 96.1%, 65.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 자가검사키트와 마스크 매출도 전주 대비 각각 33.3%, 26.8% 증가했다. 전월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02%, 53.4% 늘었다.

CU에서도 감기약 매출이 증가했다. 12월 30일부터 1월 2일까지 4일간 CU의 감기약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27.4% 늘었다. 이와 함께 배, 꿀물, 도라지 등 따뜻한 음료의 매출도 10.8% 증가했다.

편의점은 감기약을 비롯해 해열제, 소화제 등 13개 안전상비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는 점포가 많아 약국을 대신해 긴급 의약 구매처 역할을 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상비약 판매는 주로 심야 및 새벽 시간대에 이뤄진다.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57%를 차지했다.

GS25 관계자는 "감기약, 진통제 등의 재고를 평소 대비 2배 이상 확보해 충분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24시간 긴급 의약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상비약은 4개 질환군 13개 품목이다. 해열진통제(타이레놀 16mg·500mg), 어린이용 해열진통제(어린이 부루펜시럽·어린이용 타이레놀정·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 종합감기약(판콜에이·판피린), 파스(신신파스·제일쿨파프),소화제(베아제 2종·훼스탈 2종) 등이다.

앞서 지난 3일 질병관리청은 전국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원급(300개소)을 조사한 결과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 가운데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 수를 나타내는 독감 의사환자(ILI) 분율은 73.9명으로, 1주 전(31.3명)과 비교해 136% 급증했다.

지난해는 73.9명, 2023년 61.3명, 2022년 60.7명이었다. 코로나19로 독감 유행이 없던 2020년과 2021년엔 각각 3.3명, 4.8명이 최고치였다.

특히 13~18세 청소년층 환자 수가 증가세를 보였다. 13∼18세 환자는 1000명 당 151.3명으로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7∼12세 137.3명, 19∼49세 93.6명 순이었다.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감시 결과에서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이 50.9%로 이번 절기 들어 가장 높았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형은 A형 중 H1N1pdm09(34.6%)가 가장 높았으며, H3N2(14.9%), B형(1.4%) 순이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