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온천서 5세 남아 수심 1.1m 바데풀에 빠져 숨져

2025-01-06 11:44

add remove print link

노약자 사고 위험 높은 바데풀

바데풀 자료 사진. / 유튜브 채널 'US Japan Fam'
바데풀 자료 사진. / 유튜브 채널 'US Japan Fam'

경북 청도군 한 온천에서 5세 남아가 수심 1.1m 깊이의 물에 빠져 숨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6일 청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5분쯤 청도군 한 온천 수심 1.1m 깊이 바데풀(Bade Pool)에서 5세 남아가 물에 떠 있는 것을 다른 손님이 발견했다.

당시 바데풀에는 몇몇 손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데풀은 따뜻한 물 속에서 기포를 이용해 전신 마사지를 할 수 있는 수압 마사지 시설이다.

아이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 온천에서는 2018년 건물 지하 세탁실 건조기에서 불이 나 손님 등 60여 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번 사고와 결이 다르긴 하지만 찜질방과 워터파크 등에 설치된 바데풀에서 분사되는 강한 물줄기에 이용자들이 항문과 생식기 부위에 부상을 입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과거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사고는 60세 이상의 노인과 10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집중됐다.

신체상해는 주로 바데풀을 이용하기 위해 자세를 취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