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고에 마음 아파…유튜버 아옳이, 뒤늦게 전해진 선행
2025-01-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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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다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 안타깝다"
유튜버 아옳이의 뜻깊은 기부가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31일 아옳이는 SNS를 통해 기부 소식을 전했다.
그는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에 애쓴 소방관들을 위한 심리 치료비로 1000만 원을 전했다.
아옳이는 소방관들의 트라우마에 관한 내용이 담긴 기사를 첨부하며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DNA를 대조하며, 그 누구보다 가까이서 참혹한 현장을 마주했던 소방대원 분들이 극심한 트라우마 속에서 말로 다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겪고 계신다는 글을 보게 됐다”고 했다.
이어 “트라우마 치료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기에 지금 이분들의 치료가 정말 너무 중요하다고 한다”며 “NGO 단체 ’따뜻한 하루‘를 통해 소방대원 분들의 심리치료비로 1000만 원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아옳이는 “이분들이 건강하게 회복되셔서 소방대원분들의 손길이 필요 한곳에서 더 귀하게 쓰임 받으시고, 힘내주시길 정말 간절히 기도합니다”라고 했다.
심민영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장 역시 지난 5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사회적 재난 이후 트라우마를 우려했다.
심 센터장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내가 아프다’를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스스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며 “누구나 큰 자극을 접하면 몸에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 이를 잘 파악한다면 덜 당황하게 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심 센터장은 “재난대응인력은 본인이 트라우마 고위험군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며 “참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 요청해야 한다”고 전했다. 동료들의 비극을 지켜본 항공산업 종사자들에 대해서도 “사고 수습의 책임감이나 사회적 비난으로 조사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심리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