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탄두 쏘면 서울인구 3분의 1 사상... 시신 증발해 흔적조차 못 찾는다"
2025-01-06 09:24
add remove print link
장성장 “우리도 무조건 핵무장해야”
서울시청 상공에 핵탄두가 떨어지면 서울 인구 3명 중 1명인 350만명이 죽거나 부상하고 고열에 시신이 증발해 사람의 흔적조차 발견하기 거의 불가능하다고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이 말했다. 장 센터장은 6일자 연합뉴스에서 이처럼 밝히고 남한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이 2017년 수소폭탄 실험을 통해 100∼300킬로톤(㏏)급 폭발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된 15㏏급 원자폭탄보다 최대 20배 강력한 수준이다. 장 센터장은 250㏏급 수소폭탄이 서울 상공에서 폭발할 경우 그 충격과 피해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고 말했다.
정성장 센터장은 서울 상공에서 핵탄두가 폭발할 경우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시하면서 핵폭발의 직접적 피해권에 있는 사람들의 시신조차 고열로 인해 흔적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핵폭발로 인해 발생하는 충격파와 열복사, 방사능 낙진 등이 서울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까지도 광범위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폭발이 발생하면 서울 시민 3명 중 1명인 350만 명이 죽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전국의 모든 병원을 가동하더라도 피해자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면서 현재의 의료 및 재난 대응 체계로는 이러한 대규모 피해를 수습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의 핵 공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극히 위험한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6·25 전쟁 당시에도 희망적 사고에 기대어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큰 피해를 입은 역사를 상기시키며,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무시하는 것은 한국의 안보를 스스로 포기하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핵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은 현실과 동떨어진 낙관론에 불과하며, 이러한 태도는 국가와 국민의 생존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센터장은 현재 한국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구축한 '3축 체계'(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 대량 응징보복)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북한이 최근 고체연료를 활용한 기습 공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래식 미사일과 핵탄두 미사일을 혼합해 발사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3축 체계가 이를 방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한국의 기존 방어 체계가 북한의 다층적인 핵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정 센터장은 남한이 핵무장을 통해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내 일부 정치인이 남한의 핵무장에 대해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남한이 핵무장을 추진할 수 있는 적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들 국가 역시 미국의 암묵적인 용인 아래 핵무기를 보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한도 국제사회의 규제를 피하면서 핵무장을 추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무장이 단순히 군사적 위협에 대한 대응책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한국 정치권과 국민의 안보 의식 부족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정치가들이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에 기대를 걸거나,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을 선의로 대할 경우 평화가 유지될 것이라는 비현실적인 믿음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태도가 한국의 안보 상황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정치권이 보다 현실적인 안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에게도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정부의 핵무장 추진을 지지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