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년제 대학교 합격자 중 37.3%가… 깜짝 조사 결과 발표됐다

2025-01-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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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도입 후 역대 최고치 기록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6일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성적표를 받고 있다. / 뉴스1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6일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성적표를 받고 있다. / 뉴스1
지난해 4년제 대학 신입생 중 N수생 비율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영향으로 수능에 재도전하는 N수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아지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6일 종로학원이 교육통계서비스를 통해 공시된 '대학 입학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서울 소재 4년제 일반대학 입학자 중 N수생 비율은 37.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36.1%보다 1.2%포인트(p) 증가한 수치로, 수능 도입 이후인 1994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종전 최고치는 2002학년도 36.8%였다. 이번 통계는 일반대학 기준으로, 교육대학과 산업대학 등은 제외됐다.

전국 기준으로 봐도 N수생 비율은 1994학년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4년제 일반대학 신입생 중 28.5%가 N수생이었다. 이는 2023학년도 26.0%를 넘어선 수치다. 단 1년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운 셈이다.

지역별로는 세종 소재 대학의 N수생 비율이 3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이 37.3%, 인천이 32.5%, 제주가 30.2%, 경기가 28.8%, 충북이 28.6%로 전국 평균인 28.5%를 웃돌았다. 세종의 경우 서울에 본교를 둔 고려대학교와 홍익대학교 캠퍼스가 소재한 지역이라는 점이 N수생 비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총 8만 653명의 신입생 중 고3 재학생이 4만 3160명, N수생이 3만 106명으로 집계됐다. N수생 비율은 37.3%였다. 부산의 경우 전체 입학자 2만 9978명 중 N수생은 6656명으로 22.2%를 기록했다. 대구는 총 1만 238명의 신입생 중 N수생이 2290명으로 비율은 22.4%로 나타났다. 인천은 8385명의 신입생 중 N수생 비율이 32.5%였으며, 광주는 1만 3725명 중 25.8%, 대전은 1만 9070명 중 19.8%, 울산은 3131명 중 17.5%였다. 세종의 경우 2910명의 신입생 중 N수생이 1094명(37.6%)이었다.

수도권 N수생 비율이 높았다. 경기 지역은 전체 5만 808명 중 1만 4612명(28.8%)이 N수생이었다. 충북은 1만 6306명 중 28.6%가 N수생이었다. 강원은 1만 4701명 중 24.8%, 충남은 2만 6837명 중 20.6%, 전북은 1만 3507명 중 20.7%, 전남은 7510명 중 24.5%, 경북은 2만 5148명 중 27.5%, 경남은 1만 1942명 중 27.9%, 제주는 2483명 중 30.2%를 기록했다.

최근 몇 년간 N수생 비율이 계속 늘어난 데는 문·이과 통합형 수능 도입 이후 졸업생의 수능 재응시가 늘어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수능 지원자 중 N수생 비율은 2022학년도 26.4%에서 2023학년도 28.0%, 2024학년도 31.7%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2024학년도 N수생 비율은 1997학년도 32.5% 이후 27년 만에 최고치다.

2025학년도 N수생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 지원자 중 N수생은 16만 1784명으로 전년도보다 2042명 늘었다. 고3 재학생 지원자가 1만 4131명 증가하면서 N수생 비율은 31.0%로 소폭 줄었으나, N수생 수 자체는 2004학년도(18만 4317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N수생은 특히 수능 중심 정시모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시에서는 서울 주요 대학 최초합격자의 60%, 의대는 평균 70% 이상이 N수생으로 알려졌다. 서울대학교가 발표한 2024학년도 선발 결과를 보면 수시에서는 최초합격자의 91.7%가 재학생이었던 반면 정시에서는 59.7%가 N수생이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